[K스타] 독자의 건의 사항을 적극 반영한 웹툰 셋

웹툰 '박살소녀' 작가 민홍이 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그림체를 대폭 수정했다.

'박살소녀'는 괴물도 때려잡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학원 퇴마 웹툰으로, '괴물같은 아이돌', '소년 가라사대'로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한 민홍 작가의 신작이라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12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 웹툰은 일부 독자들에게 "고등학생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웹툰의 주인공인 고등학생 '박설'의 몸매가 지나치게 드러나 있고, 주인공의 교복 치마 길이가 짧아 자칫 학생을 성적 대상화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얘기다.

독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작가는 다음화에서 주인공의 몸매와 교복 차림을 수정해 그렸고, 이미 연재된 1화 속의 그림체도 전부 수정했다.

웹툰 ‘박살소녀’ 수정 전후

독자들의 건의 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그림체를 수정한 웹툰은 또 뭐가 있을까?

깔끔해진 '주공아파트'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지난 2012년 웹툰 작가 이말년은 당시 '이말년씨리즈'를 구독하고 있는 한 독자에게 메일을 받았다. 메일에는 "주공아파트에 사는 한 학생입니다. 다음부터는 좀 아파트답게 그려주세요. 많은 분이 보시는 웹툰인데 주공이 거지로 보이잖아요"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이말년은 "제가 28년 된 주공아파트에 살다 보니 그렇게 그리게 되었네요.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라고 답장을 보냈고, 다음 '이말년씨리즈'에 등장한 '주공아파트'는 깔끔하게 그려져 있었다.

상: 웹툰 ‘이말년씨리즈’ 138화, 하: 141화

'쩌블리즈'→'쩌리돌즈'

웹툰 작가 와싯은 특정 아이돌 그룹을 연상시키는 이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와싯의 파스타툰'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인 '세리에A'의 최근 흐름을 뉴스 형태로 전하는 웹툰으로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웹툰 ‘와싯의 파스타툰’ 수정 전후

지난 2월 3일 '와싯의 파스타툰' 296화에서는 세리에A 비주류 선수들의 근황을 연예뉴스 형태로 표현하기 위해 '쩌블리즈'라는 가상의 아이돌 그룹 이름을 사용했다가 그룹 '러블리즈'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해당화에서 안 좋게 표현된 '쩌블리즈'가 '러블리즈'를 연상시킬 뿐 아니라, '해체'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해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이다.

팬들의 댓글과 항의가 빗발치자 작가는 결국 '쩌블리즈'를 '쩌리돌즈'로 수정 개시했고, 해당화의 마지막 컷에 사과문을 덧붙였다.

K스타 강이향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