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오보에 “중계라도 잘해라”…기상청 대책은?

입력 2017.08.11 (19:34) 수정 2017.08.1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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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를 틀릴 거면 실황 중계라도 잘해라"

올여름 장맛비 예보가 번번이 빗나가자 시민들이 내뱉은 말이다. 기상청 입장에서는 비아냥처럼 들리겠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가지는 국민들도 예보의 불확실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예보를 틀렸을 때 기상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기상청 주최로 열린 '장마포럼'지난 10일 기상청 주최로 열린 '장마포럼'

그렇다면 올해 장마 예보는 왜 빗나갔고, 기상청의 대응은 무엇이 문제였을까. 지난 10일 기상청 주최로 '장마 포럼'이 열렸다. 기상청뿐만 아니라 여러 학자들과 언론인이 모여 올 장마의 특징을 분석하고, 장마 예보의 문제점을 살펴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짧은 시간 국지성 호우 반복된 '변칙 장마'

올 장마의 특징은 '장마 같지 않은 장마'다. 장마의 사전적 정의는 '여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다. 그러나 올여름 장마를 되짚어보면 비의 지속 시간이 유난히 짧아 수 시간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장맛비'라기 보다는 '소낙비'가 자주 반복되는 형태였다.

현상만이 아니라 원인도 '장마'답지 않았다. '장마'의 기상학적 정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비'다. 과거에는 사전적 정의와 기상학적 정의가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장마철이 되면 동서로 긴 장마전선 구름대가 한반도에 자리를 잡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오랜 시간 비가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장마전선만이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해 비가 내렸다. 분명 비가 자주, 또 많이 내렸지만, 과거처럼 '장마전선에 의해 여러 날 내린 비'는 아니었다.

'키 큰 구름' 발달해 집중호우 잦아

2001~2017년 장마철 백령도 지역 대류가용잠재에너지(좌), 평형고도(우) 자료. 각각 올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001~2017년 장마철 백령도 지역 대류가용잠재에너지(좌), 평형고도(우) 자료. 각각 올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장마가 이상했다는 점은 몇 가지 기상 관측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한반도로 유입되는 비구름의 관문, 백령도의 자료를 살펴보자. 먼저 대기가 얼마나 불안정한지 나타내는 대류가용잠재에너지(CAPE)를 보면(그림 좌) 2001년 이후 올해의 수치가 압도적으로 가장 높다. 대기가 불안정하다는 것은 그만큼 구름이 높고 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 실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평형 고도(그림 우)도 올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희 기상청 수치자료응용과장은 "키 작은 비구름이 발달했던 과거의 장마철과 달리, 올해는 키 큰 비구름이 주로 영향을 미쳐 집중호우를 쏟은 사례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변칙 장마' 대응 못해 예보 정확도 '뚝'

올여름 장마철 오보 사태는 이러한 특징이 예보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 기상예보에서 가장 중요한 슈퍼컴퓨터 예측 모델들이 변칙 장마 탓에 성능이 뚝 떨어졌다. 기상청은 국내에 도입한 영국 모델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예측 모델을 참고하는데 다른 모델들도 제각각이었다. 여기에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슈퍼컴퓨터의 오차를 바로잡아야 할 예보관들 역시 유례없는 장마 패턴에 우왕좌왕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다보니 올 7월 단순히 비가 올지 안 올지를 맞추는 강수 유무 예측 정확도가 78.7%까지 떨어졌다.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90%를 넘어서며 평균 93.9%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15%p 이상 낮은 수치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7월(85.8%)과 비교해도 올해는 정확도가 현격히 떨어졌다. 수치로 평가하기 어려운 강수량 오차는 이보다 훨씬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손병주 한국기상학회장(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은 "올해는 기존의 전통적인 장마와 많이 다른 형태로 장마가 발생해 예보관들이 굉장히 혼동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강수 예보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과거에 갖고 있었던 개념에서 벗어나서 그 변동성을 인지하고 예보를 한다고 하면 좀 더 나은 예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실화 중계 늦어 올해도 반복된 '뒷북 특보'

실황 중계, 즉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은 더 큰 문제로 지적됐다. 기상청은 매일 05시, 11시, 17시에 단기예보를 발표한다. 이때 나온 예보가 어긋나면 수시로 속보나 정보 형태로 예보를 수정한다. 그런데 청주에 관측 사상 두번째로 많은 290.2mm의 폭우가 쏟아진 지난달 16일, 기상청은 폭우가 쏟아지기 불과 2시간 전인 오전 5시 예보에서도 청주를 포함한 충청 지방에 30에서 80mm의 강수량을 예상했다. 그런데 기상청은 이 예보를 비가 그칠 때까지도 수정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기상청에서 발송한 긴급방송요청서지난달 23일 기상청에서 발송한 긴급방송요청서

호우특보 발령 시점도 문제로 제기된다. 기상청은 그동안 기준에 임박할 때까지 기다린 뒤에야 호우특보를 발령해 여러 차례 '뒷북 특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는 이 시점이 빨라지긴 했지만, 정작 기습 폭우가 쏟아져 경보가 필요한 시점에는 여전히 '뒷북'이었다.

지난달 23일 인천에는 시간당 최고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그런데 호우경보는 인천 부평 지역에 이미 80mm가 넘는 비가 내린 오전 9시 20분에 발령됐다. 그리고 방송사에 보낸 긴급 방송 요청은 부평 지역에 사실상 비가 그친 오전 9시 30분에 도달했다. 인천 지역에 침수 피해가 속출한 뒤였다. 말 그대로 실황 중계조차 제대로 못한 셈이다.

"예보 정확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가 선행돼야"

대책은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틀렸을 때 보다 재빨리 대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보 정확도를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손병주 한국기상학회장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기후가 변화하고 있고, 그로 인해서 일기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진단하며 "이를 위해 연구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측을 실시하는 기관은 기상청이지만 이에 필요한 연구가 학계와 연구 기관에서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빠른 대응을 위해 기상청은 호우특보 기준을 개선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기존의 호우특보는 6시간 또는 12시간 누적 강수량이 특정 수준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됐다. 그런데 올해 장마철 집중호우는 1시간 만에 호우특보 기준을 훌쩍 넘는 비가 내린 경우가 허다했다. 현행 호우특보가 단시간에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의 위험을 경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닌 셈이다. 기상청은 기획 연구 및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진행한 뒤 내년부터 1시간 또는 3시간 강수량 기준을 도입할 것으로 계획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우특보 기준을 바꾼다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준을 1시간으로 줄인다고 해도 이미 강한 비가 시작된 뒤에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정확한 예측을 통해 대비 시간을 버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은 분명하다. 또 특보 기준을 바꿨을 때 지나치게 특보가 남발돼 국민들의 경각심을 되려 떨어뜨릴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호우 피해와 강우량의 상관성을 고려하고, 적정한 빈도를 판단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전달 체계를 개편해 빠른 시간 내에 국민들에게 전파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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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1 19:34:44
    • 수정2017-08-11 19:35:40
    취재K

"예보를 틀릴 거면 실황 중계라도 잘해라"

올여름 장맛비 예보가 번번이 빗나가자 시민들이 내뱉은 말이다. 기상청 입장에서는 비아냥처럼 들리겠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가지는 국민들도 예보의 불확실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예보를 틀렸을 때 기상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기상청 주최로 열린 '장마포럼'
그렇다면 올해 장마 예보는 왜 빗나갔고, 기상청의 대응은 무엇이 문제였을까. 지난 10일 기상청 주최로 '장마 포럼'이 열렸다. 기상청뿐만 아니라 여러 학자들과 언론인이 모여 올 장마의 특징을 분석하고, 장마 예보의 문제점을 살펴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짧은 시간 국지성 호우 반복된 '변칙 장마'

올 장마의 특징은 '장마 같지 않은 장마'다. 장마의 사전적 정의는 '여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다. 그러나 올여름 장마를 되짚어보면 비의 지속 시간이 유난히 짧아 수 시간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장맛비'라기 보다는 '소낙비'가 자주 반복되는 형태였다.

현상만이 아니라 원인도 '장마'답지 않았다. '장마'의 기상학적 정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비'다. 과거에는 사전적 정의와 기상학적 정의가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장마철이 되면 동서로 긴 장마전선 구름대가 한반도에 자리를 잡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오랜 시간 비가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장마전선만이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해 비가 내렸다. 분명 비가 자주, 또 많이 내렸지만, 과거처럼 '장마전선에 의해 여러 날 내린 비'는 아니었다.

'키 큰 구름' 발달해 집중호우 잦아

2001~2017년 장마철 백령도 지역 대류가용잠재에너지(좌), 평형고도(우) 자료. 각각 올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장마가 이상했다는 점은 몇 가지 기상 관측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한반도로 유입되는 비구름의 관문, 백령도의 자료를 살펴보자. 먼저 대기가 얼마나 불안정한지 나타내는 대류가용잠재에너지(CAPE)를 보면(그림 좌) 2001년 이후 올해의 수치가 압도적으로 가장 높다. 대기가 불안정하다는 것은 그만큼 구름이 높고 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 실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평형 고도(그림 우)도 올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희 기상청 수치자료응용과장은 "키 작은 비구름이 발달했던 과거의 장마철과 달리, 올해는 키 큰 비구름이 주로 영향을 미쳐 집중호우를 쏟은 사례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변칙 장마' 대응 못해 예보 정확도 '뚝'

올여름 장마철 오보 사태는 이러한 특징이 예보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 기상예보에서 가장 중요한 슈퍼컴퓨터 예측 모델들이 변칙 장마 탓에 성능이 뚝 떨어졌다. 기상청은 국내에 도입한 영국 모델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예측 모델을 참고하는데 다른 모델들도 제각각이었다. 여기에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슈퍼컴퓨터의 오차를 바로잡아야 할 예보관들 역시 유례없는 장마 패턴에 우왕좌왕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다보니 올 7월 단순히 비가 올지 안 올지를 맞추는 강수 유무 예측 정확도가 78.7%까지 떨어졌다.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90%를 넘어서며 평균 93.9%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15%p 이상 낮은 수치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7월(85.8%)과 비교해도 올해는 정확도가 현격히 떨어졌다. 수치로 평가하기 어려운 강수량 오차는 이보다 훨씬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손병주 한국기상학회장(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은 "올해는 기존의 전통적인 장마와 많이 다른 형태로 장마가 발생해 예보관들이 굉장히 혼동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강수 예보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과거에 갖고 있었던 개념에서 벗어나서 그 변동성을 인지하고 예보를 한다고 하면 좀 더 나은 예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실화 중계 늦어 올해도 반복된 '뒷북 특보'

실황 중계, 즉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은 더 큰 문제로 지적됐다. 기상청은 매일 05시, 11시, 17시에 단기예보를 발표한다. 이때 나온 예보가 어긋나면 수시로 속보나 정보 형태로 예보를 수정한다. 그런데 청주에 관측 사상 두번째로 많은 290.2mm의 폭우가 쏟아진 지난달 16일, 기상청은 폭우가 쏟아지기 불과 2시간 전인 오전 5시 예보에서도 청주를 포함한 충청 지방에 30에서 80mm의 강수량을 예상했다. 그런데 기상청은 이 예보를 비가 그칠 때까지도 수정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기상청에서 발송한 긴급방송요청서
호우특보 발령 시점도 문제로 제기된다. 기상청은 그동안 기준에 임박할 때까지 기다린 뒤에야 호우특보를 발령해 여러 차례 '뒷북 특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는 이 시점이 빨라지긴 했지만, 정작 기습 폭우가 쏟아져 경보가 필요한 시점에는 여전히 '뒷북'이었다.

지난달 23일 인천에는 시간당 최고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그런데 호우경보는 인천 부평 지역에 이미 80mm가 넘는 비가 내린 오전 9시 20분에 발령됐다. 그리고 방송사에 보낸 긴급 방송 요청은 부평 지역에 사실상 비가 그친 오전 9시 30분에 도달했다. 인천 지역에 침수 피해가 속출한 뒤였다. 말 그대로 실황 중계조차 제대로 못한 셈이다.

"예보 정확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가 선행돼야"

대책은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틀렸을 때 보다 재빨리 대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보 정확도를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손병주 한국기상학회장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기후가 변화하고 있고, 그로 인해서 일기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진단하며 "이를 위해 연구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측을 실시하는 기관은 기상청이지만 이에 필요한 연구가 학계와 연구 기관에서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빠른 대응을 위해 기상청은 호우특보 기준을 개선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기존의 호우특보는 6시간 또는 12시간 누적 강수량이 특정 수준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됐다. 그런데 올해 장마철 집중호우는 1시간 만에 호우특보 기준을 훌쩍 넘는 비가 내린 경우가 허다했다. 현행 호우특보가 단시간에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의 위험을 경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닌 셈이다. 기상청은 기획 연구 및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진행한 뒤 내년부터 1시간 또는 3시간 강수량 기준을 도입할 것으로 계획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우특보 기준을 바꾼다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준을 1시간으로 줄인다고 해도 이미 강한 비가 시작된 뒤에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정확한 예측을 통해 대비 시간을 버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은 분명하다. 또 특보 기준을 바꿨을 때 지나치게 특보가 남발돼 국민들의 경각심을 되려 떨어뜨릴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호우 피해와 강우량의 상관성을 고려하고, 적정한 빈도를 판단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전달 체계를 개편해 빠른 시간 내에 국민들에게 전파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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