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유해 달걀’ 국내 파장…유럽 과자 먹어도 되나?

입력 2017.08.11 (21:17) 수정 2017.08.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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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일명 살충제 달걀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스 뿐 아니라 영국, 스웨덴까지 유통이 확인된 국가만 10개 나라가 넘습니다.

인체에 해를 끼치는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달걀은 유럽에서 최소 천6백만 개가 소비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에 유통된 식품들은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올들어 벨기에 현지에서 제조돼 우리나라에 들어온 과자가 50여 개 품목에 달하고 수백 종류의 유럽산 과자가 유통중인데요.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직원이 진열대에서 와플 과자를 거둡니다.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와 이마트 홈플러스는 벨기에에서 수입된 일부 과자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강종호(홈플러스 홍보과장) : "고객들의 먹거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판매를 중단할 계획입니다."

변함 없이 과자가 팔리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달걀 파동 있는데 괜찮아요?) 괜찮아요. 많이 나가는 제품이에요."

원산지는 벨기에와 독일, 영국 달걀도 원재료로 들어있습니다.

<녹취> 매장 관계자(음성변조) : "가공식품 섭취는 건강에 전혀 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과자에 들어가는 재료의 최대 40%는 달걀입니다.

때문에 '살충제 달걀'에서 시작된 공포가 이제는 유럽에서 제조된 과자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엔 유럽 과자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지연(서울시 영등포구) : "혹시나 몸에 안 좋을까봐. 성분이 확실하지 않으니까 좀 찝찝한 것 같고..."

정부는 유럽연합에 살충제 달걀이 보고된 지 약 20일 만에 관련 가공식품의 유해평가에 착수했습니다.

먹어도 큰 문제가 없단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어디까지나 독일의 건강평가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어떤 제품에 얼마큼 사용됐는지 여부들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표시에 있어서의 부분들이 좀 강화될 필요가..."

소비자 단체는 수입달걀이 주로 외식업체로 유통돼 소비자의 선택이 제한되는 만큼 유통 단계별 검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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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1 21:20:51
    • 수정2017-08-13 10: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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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일명 살충제 달걀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스 뿐 아니라 영국, 스웨덴까지 유통이 확인된 국가만 10개 나라가 넘습니다. 인체에 해를 끼치는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달걀은 유럽에서 최소 천6백만 개가 소비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에 유통된 식품들은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올들어 벨기에 현지에서 제조돼 우리나라에 들어온 과자가 50여 개 품목에 달하고 수백 종류의 유럽산 과자가 유통중인데요.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직원이 진열대에서 와플 과자를 거둡니다.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와 이마트 홈플러스는 벨기에에서 수입된 일부 과자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강종호(홈플러스 홍보과장) : "고객들의 먹거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판매를 중단할 계획입니다." 변함 없이 과자가 팔리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달걀 파동 있는데 괜찮아요?) 괜찮아요. 많이 나가는 제품이에요." 원산지는 벨기에와 독일, 영국 달걀도 원재료로 들어있습니다. <녹취> 매장 관계자(음성변조) : "가공식품 섭취는 건강에 전혀 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과자에 들어가는 재료의 최대 40%는 달걀입니다. 때문에 '살충제 달걀'에서 시작된 공포가 이제는 유럽에서 제조된 과자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엔 유럽 과자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지연(서울시 영등포구) : "혹시나 몸에 안 좋을까봐. 성분이 확실하지 않으니까 좀 찝찝한 것 같고..." 정부는 유럽연합에 살충제 달걀이 보고된 지 약 20일 만에 관련 가공식품의 유해평가에 착수했습니다. 먹어도 큰 문제가 없단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어디까지나 독일의 건강평가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어떤 제품에 얼마큼 사용됐는지 여부들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표시에 있어서의 부분들이 좀 강화될 필요가..." 소비자 단체는 수입달걀이 주로 외식업체로 유통돼 소비자의 선택이 제한되는 만큼 유통 단계별 검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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