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남유럽 ‘관광 혐오증’ 확산…이유는?

입력 2017.08.13 (21:22) 수정 2017.08.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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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각국이 관광객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요즘, 관광객이 너무 많다며 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이들 나라에서는 관광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관광객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일부 과격 단체는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시설을 훼손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관광객을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요 ?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이 그 원인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나가는 관광 버스를 막아세우고는 타이어를 펑크내고 차체를 마구 두드립니다.

스페인의 극좌 청년 조직 '아란'이 벌인 반관광 행동입니다.

이들은 관광객들에게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남깁니다.

관광객들이 애용하는 임대 자전거의 바퀴를 펑크냅니다.

심지어 관광 호텔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극단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인터뷰> 포 피코('아란' 대변인) : "우리는 호텔 산업으로 인해 마요르카섬 환경을 파괴하고는 것과 호텔 산업의 노동계층에 대한 착취를 고발하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 베니스에서는 지역 주민 2천여명이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지역민 5만5천여 명이 한해 수용해야하는 관광객이 2천만 명.

급증하는 관광객들로 인한 전통 파괴와 물가 상승은 지역민들에게 큰 부담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광객 숫자를 통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관광 혐오증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세계관광기구는 관광은 올바르게 운영되면 자연보호와 지역 공동체에 최고의 친구라며 관광 혐오증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반관광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스페인의 아란측은 오는 17일 대규모 거리 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유명 축제인 세마나 그란데의 시작일이어서 관광객들과의 충돌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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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3 21:26:29
    • 수정2017-08-13 21: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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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각국이 관광객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요즘, 관광객이 너무 많다며 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이들 나라에서는 관광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관광객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일부 과격 단체는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시설을 훼손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관광객을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요 ?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이 그 원인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나가는 관광 버스를 막아세우고는 타이어를 펑크내고 차체를 마구 두드립니다.

스페인의 극좌 청년 조직 '아란'이 벌인 반관광 행동입니다.

이들은 관광객들에게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남깁니다.

관광객들이 애용하는 임대 자전거의 바퀴를 펑크냅니다.

심지어 관광 호텔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극단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인터뷰> 포 피코('아란' 대변인) : "우리는 호텔 산업으로 인해 마요르카섬 환경을 파괴하고는 것과 호텔 산업의 노동계층에 대한 착취를 고발하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 베니스에서는 지역 주민 2천여명이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지역민 5만5천여 명이 한해 수용해야하는 관광객이 2천만 명.

급증하는 관광객들로 인한 전통 파괴와 물가 상승은 지역민들에게 큰 부담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광객 숫자를 통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관광 혐오증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세계관광기구는 관광은 올바르게 운영되면 자연보호와 지역 공동체에 최고의 친구라며 관광 혐오증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반관광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스페인의 아란측은 오는 17일 대규모 거리 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유명 축제인 세마나 그란데의 시작일이어서 관광객들과의 충돌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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