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메리다 시에 ‘대한민국로’ 생긴다

입력 2017.08.13 (23:32) 수정 2017.08.13 (23: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멕시코 한인 이민자들의 독립운동 후원 거점이었던 멕시코 남동부 최대 도시인 메리다 시에 '대한민국로(路)'가 생긴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현지시간 13일, 메리다 시내 중심대로인 7번가를 '대한민국로'(Avenida Republica de Corea)로 명명하기로 메리다 시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한민국로 명명식을 하기로 했다.

마우리시오 빌라 메리다 시장은 전비호 주멕시코 대사에게 메리다 한인후손회장과 한인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메리다시 중심대로인 알타브리사 지역 7번가를 대한민국로로 명명하기로 한 결정이 담긴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메리다시는 멕시코 남동부 최대도시로, 한인 이민자들의 애환과 독립 열망이 깊이 서려 있는 곳이다. 1905년 일본 인력송출회사가 모집한 우리 동포 1천33명이 메리다 지역 내 22개 선인장 재배농장에서 일하려고 이민 온 것이 중남미 지역 최초의 이민으로 알려져 있다.

1905년 노동이민으로 형성된 메리다 한인 사회는 1909년 대한인국민회 메리다 지방회를 창립한 후 사관을 양성하는 기관인 숭무학교를 세웠다. 또 도산 안창호의 가르침에 감명받아 독립자금을 송금했고, 광복 후인 1946년에는 국가재건의연금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 메리다 시와 주변 지역에 3∼5세대 한인 후손 7천여 명이 거주 중이다. 인천광역시는 2007년 메리다시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멕시코 메리다 시에 ‘대한민국로’ 생긴다
    • 입력 2017-08-13 23:32:12
    • 수정2017-08-13 23:33:07
    국제
멕시코 한인 이민자들의 독립운동 후원 거점이었던 멕시코 남동부 최대 도시인 메리다 시에 '대한민국로(路)'가 생긴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현지시간 13일, 메리다 시내 중심대로인 7번가를 '대한민국로'(Avenida Republica de Corea)로 명명하기로 메리다 시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한민국로 명명식을 하기로 했다.

마우리시오 빌라 메리다 시장은 전비호 주멕시코 대사에게 메리다 한인후손회장과 한인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메리다시 중심대로인 알타브리사 지역 7번가를 대한민국로로 명명하기로 한 결정이 담긴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메리다시는 멕시코 남동부 최대도시로, 한인 이민자들의 애환과 독립 열망이 깊이 서려 있는 곳이다. 1905년 일본 인력송출회사가 모집한 우리 동포 1천33명이 메리다 지역 내 22개 선인장 재배농장에서 일하려고 이민 온 것이 중남미 지역 최초의 이민으로 알려져 있다.

1905년 노동이민으로 형성된 메리다 한인 사회는 1909년 대한인국민회 메리다 지방회를 창립한 후 사관을 양성하는 기관인 숭무학교를 세웠다. 또 도산 안창호의 가르침에 감명받아 독립자금을 송금했고, 광복 후인 1946년에는 국가재건의연금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 메리다 시와 주변 지역에 3∼5세대 한인 후손 7천여 명이 거주 중이다. 인천광역시는 2007년 메리다시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