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 ‘따릉이’ 인기! 인프라는 ‘글쎄요…’

입력 2017.08.14 (07:35) 수정 2017.08.1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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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새 서울 도심 곳곳에서 하얀색 자전거에 초록색 바퀴가 달린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하루에 2만 명이 넘게 이용할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전거와 대여소 수를 늘리는 데만 급급해 자전거를 타고 달릴 도로 인프라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공공자전거 대여서비스 따릉이.

올 하반기부터 서울시 전체로 확대되고 빌리는 절차도 쉬워지면서 6월 한 달 동안에만 50만 건이 대여될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 이호석(서울시 영등포구) : "주로 출퇴근길에 많이 이용하고요. 역 근처에 많이 있다 보니까 단거리 이동할 때 버스로 이용하기 힘들 때는 따릉이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라 좋고요."

하지만 '따릉이' 대여 건수는 대여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6월 말 기준 대여소 673곳 가운데 70곳의 대여 건수는 하루 평균 5건이 채 안 됩니다.

대여소 숫자를 늘리는 데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녹취> 서울시 자전거정책팀 관계자 : "전체적으로 구축하고 나서 분석을 해가는 중인데, 대여소가 적정 위치에 있는지 아니면 대여소를 갖다가 운영을 어떻게 해야 될 지..."

'따릉이'는 늘었지만 '따릉이'를 타고 달릴 도로 인프라도 부족한 상탭니다.

서울 시내 자전거 전용도로는 지난해 기준 75km.

5년 전에 비해 고작 3km 늘어났지만, 그마저도 관리는 잘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릉이'를 타고 자전거 전용도로로 나가봤습니다.

곳곳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

여의도의 한 건물 앞에선 50m 넘게 늘어선 택시 줄에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들어서야 합니다.

<녹취> 서울시 자전거시설팀 관계자 : "택시들이 생계수단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시민문화가 정착해야 하는데, 단속과 계도도 한계가 있는데 조금 과도기라고 보입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따릉이'를 2만 대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파리와 같은 자전거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도로 인프라 관리 등 질적인 관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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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4 07:39:04
    • 수정2017-08-14 07: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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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서울 도심 곳곳에서 하얀색 자전거에 초록색 바퀴가 달린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하루에 2만 명이 넘게 이용할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전거와 대여소 수를 늘리는 데만 급급해 자전거를 타고 달릴 도로 인프라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공공자전거 대여서비스 따릉이.

올 하반기부터 서울시 전체로 확대되고 빌리는 절차도 쉬워지면서 6월 한 달 동안에만 50만 건이 대여될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 이호석(서울시 영등포구) : "주로 출퇴근길에 많이 이용하고요. 역 근처에 많이 있다 보니까 단거리 이동할 때 버스로 이용하기 힘들 때는 따릉이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라 좋고요."

하지만 '따릉이' 대여 건수는 대여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6월 말 기준 대여소 673곳 가운데 70곳의 대여 건수는 하루 평균 5건이 채 안 됩니다.

대여소 숫자를 늘리는 데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녹취> 서울시 자전거정책팀 관계자 : "전체적으로 구축하고 나서 분석을 해가는 중인데, 대여소가 적정 위치에 있는지 아니면 대여소를 갖다가 운영을 어떻게 해야 될 지..."

'따릉이'는 늘었지만 '따릉이'를 타고 달릴 도로 인프라도 부족한 상탭니다.

서울 시내 자전거 전용도로는 지난해 기준 75km.

5년 전에 비해 고작 3km 늘어났지만, 그마저도 관리는 잘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릉이'를 타고 자전거 전용도로로 나가봤습니다.

곳곳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

여의도의 한 건물 앞에선 50m 넘게 늘어선 택시 줄에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들어서야 합니다.

<녹취> 서울시 자전거시설팀 관계자 : "택시들이 생계수단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시민문화가 정착해야 하는데, 단속과 계도도 한계가 있는데 조금 과도기라고 보입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따릉이'를 2만 대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파리와 같은 자전거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도로 인프라 관리 등 질적인 관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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