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국모 명성황후 추정 초상화(?) 공개

입력 2017.08.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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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대한제국 당시 국모 명성황후로 추정되는 초상화가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춘 한국고미술 협회 회장은 오늘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명성황후로 짐작되는 궁중초상화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명성황후로 추정되는 작품은 평상복 차림으로 두건을 쓰고, 서양식 소파의자에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반듯이 단정하게 앉은 자세다.

명성황후는 세계사에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일제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 했다. 일본의 낭인들이 당시 궁궐의 왕비가 머물던 처소까지 칼을 들고 들이닥쳐 한 나라의 국모를 시해하고 시신마저 태워버리는 엽기적인 행각을 서슴치 않았다. 그런 까닭에 지금까지 명확히 알려진 초상화나 사진 등이 남아있지 않아 정확히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초상화가 명성황후일 것으로 짐작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맨 우측에서 보듯 같은 일본식 표구 족자로 명성황후 살해범 미우라 고로의 작품과 한 세트로 전해져 온 점, 족자 뒷면에 부인 초상이라고만 돼있지만 적외선 촬영에서 민 씨라는 글이 나타난 점, 그리고 신발이 고급 가죽신인데다 신코를 드러내 그렸다는 점, 또 평상복이지만 저고리와모란문 치마에 부평초꼴의 무늬가 나타나있어 당시 평민들은 결코 사용하지 못하던 옷감을 사용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김종춘 한국 고미술 협회장은 제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명성황후 초상화로 추정되는 작품을 비롯해 일제 시대 독립 운동가와 개화파 친일파의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서예 작품들을 함께 공개하게 됐다며 이같은 전시를 계기로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바로 알고 이를 통해 역사의 교훈을 얻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 제국 120주년 광복 72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구한말 일제강점기 고미술 특별전에는 이준 열사, 윤봉길 의사, 유길준, 김옥균 등 그 시대를 살아간 인사들의 묵적(墨跡) 190 여점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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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운의 국모 명성황후 추정 초상화(?) 공개
    • 입력 2017-08-14 17:00:19
    취재K
비운의 대한제국 당시 국모 명성황후로 추정되는 초상화가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춘 한국고미술 협회 회장은 오늘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명성황후로 짐작되는 궁중초상화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명성황후로 추정되는 작품은 평상복 차림으로 두건을 쓰고, 서양식 소파의자에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반듯이 단정하게 앉은 자세다.

명성황후는 세계사에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일제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 했다. 일본의 낭인들이 당시 궁궐의 왕비가 머물던 처소까지 칼을 들고 들이닥쳐 한 나라의 국모를 시해하고 시신마저 태워버리는 엽기적인 행각을 서슴치 않았다. 그런 까닭에 지금까지 명확히 알려진 초상화나 사진 등이 남아있지 않아 정확히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초상화가 명성황후일 것으로 짐작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맨 우측에서 보듯 같은 일본식 표구 족자로 명성황후 살해범 미우라 고로의 작품과 한 세트로 전해져 온 점, 족자 뒷면에 부인 초상이라고만 돼있지만 적외선 촬영에서 민 씨라는 글이 나타난 점, 그리고 신발이 고급 가죽신인데다 신코를 드러내 그렸다는 점, 또 평상복이지만 저고리와모란문 치마에 부평초꼴의 무늬가 나타나있어 당시 평민들은 결코 사용하지 못하던 옷감을 사용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김종춘 한국 고미술 협회장은 제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명성황후 초상화로 추정되는 작품을 비롯해 일제 시대 독립 운동가와 개화파 친일파의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서예 작품들을 함께 공개하게 됐다며 이같은 전시를 계기로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바로 알고 이를 통해 역사의 교훈을 얻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 제국 120주년 광복 72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구한말 일제강점기 고미술 특별전에는 이준 열사, 윤봉길 의사, 유길준, 김옥균 등 그 시대를 살아간 인사들의 묵적(墨跡) 190 여점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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