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목욕탕의 변신…문화가 숨 쉰다

입력 2017.08.16 (06:55) 수정 2017.08.1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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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30년대 문을 연 오래된 여관, 지은 지 50년이 넘은 동네 목욕탕, 오래되고 낡아 더는 사용하지 않는 옛 공간들이 문화 공간으로 변신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낡은 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면, 뼈대만 남은 목조 기둥과 흙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80년 세월이 내려앉은 서까래 아래에 그림과 설치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울·이유준(관람객) : "오래전에 여관이었다가 지금은 갤러리로 쓴다는 게 너무 신선해서... (재미있고, 진짜 책 속에 들어온 것 같아서 새로운 느낌인 것 같아요.)"

1930년대에 지어져 수많은 시인과 예술가가 묵어가던 여관.

13개의 방에 미술 작품을 전시하며 문화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높다란 굴뚝에 빛바랜 목욕탕 간판.

안으로 들어서니 널찍한 공연장입니다.

<녹취> 서상혁(공연기획자) : "지금 서 있는 데가 여탕이 있었던 곳이고, 가운데 뜨거운 온탕이 있었죠."

50년 넘게 사랑받았지만 세월에 밀려 문을 닫았던 목욕탕이 지난해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소극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공연을 함께 보고, 먹을거리를 나누는 날, 이른바 '예술로 목욕하는 날'입니다.

<인터뷰> 서상혁(공연기획자) : "지역주민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예술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삶의 재미를 찾아내는 만남의 연결고리가 되는 그런 부분을(고민하는 거죠)."

허물고 다시 짓는 개발의 시대, 시간과 추억이 쌓인 옛 공간에 새 숨을 불어넣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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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6 07:03:30
    • 수정2017-08-16 0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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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30년대 문을 연 오래된 여관, 지은 지 50년이 넘은 동네 목욕탕, 오래되고 낡아 더는 사용하지 않는 옛 공간들이 문화 공간으로 변신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낡은 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면, 뼈대만 남은 목조 기둥과 흙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80년 세월이 내려앉은 서까래 아래에 그림과 설치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울·이유준(관람객) : "오래전에 여관이었다가 지금은 갤러리로 쓴다는 게 너무 신선해서... (재미있고, 진짜 책 속에 들어온 것 같아서 새로운 느낌인 것 같아요.)"

1930년대에 지어져 수많은 시인과 예술가가 묵어가던 여관.

13개의 방에 미술 작품을 전시하며 문화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높다란 굴뚝에 빛바랜 목욕탕 간판.

안으로 들어서니 널찍한 공연장입니다.

<녹취> 서상혁(공연기획자) : "지금 서 있는 데가 여탕이 있었던 곳이고, 가운데 뜨거운 온탕이 있었죠."

50년 넘게 사랑받았지만 세월에 밀려 문을 닫았던 목욕탕이 지난해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소극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공연을 함께 보고, 먹을거리를 나누는 날, 이른바 '예술로 목욕하는 날'입니다.

<인터뷰> 서상혁(공연기획자) : "지역주민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예술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삶의 재미를 찾아내는 만남의 연결고리가 되는 그런 부분을(고민하는 거죠)."

허물고 다시 짓는 개발의 시대, 시간과 추억이 쌓인 옛 공간에 새 숨을 불어넣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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