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륙 99년만의 개기일식…한국 “코로나 원정 관측”

입력 2017.08.16 (10:43) 수정 2017.08.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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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한국시각 22일) 미국 전역에서 개기일식 쇼가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원정 관측단을 파견해 개기일식 때만 관측이 가능한 코로나를 연구할 예정이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1일 태평양 연안인 북서부 오리건 주부터 대서양 연안인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까지 미국 전역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이 관측된다.

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을 가리는 현상으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을 개기일식이라 부른다. 천체의 공전에 따라 부분일식은 1년에 두 차례 정도 나타나지만, 개기일식은 대부분 대양에서 관측될 뿐 지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미 대륙 전역에서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것은 1918년 6월 8일 워싱턴주에서 플로리다 주까지 관통한 개기일식 이후 99년만이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의 대기층인 코로나를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천문연은 미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 그래프'를 활용해 이번 개기일식 때 코로나 관측을 시도하고 2021년에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일식은 미국 잭슨시 기준으로 21일 오전 10시 17분부터 오후 1시 1분까지 진행되며 개기 일식은 11시 35분에 시작해 2분 20초 동안 태양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또 북미와 중미, 남미 북부, 유럽 서부, 아프리카 서부 등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조경석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이번 일식 관측을 통해 우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 그래프의 성능을 시험할 계획"이라며 "태양 표면보다 월등히 온도가 높은 코로나의 가열 원인을 규명하고 지구에 영향을 주는 태양 우주환경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개기일식은 2019년 7월 2일 태평양,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서 관찰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는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 북한 평양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서울에서는 부분일식으로 관측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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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6 10:43:28
    • 수정2017-08-16 10:54:22
    IT·과학
오는 21일(한국시각 22일) 미국 전역에서 개기일식 쇼가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원정 관측단을 파견해 개기일식 때만 관측이 가능한 코로나를 연구할 예정이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1일 태평양 연안인 북서부 오리건 주부터 대서양 연안인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까지 미국 전역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이 관측된다.

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을 가리는 현상으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을 개기일식이라 부른다. 천체의 공전에 따라 부분일식은 1년에 두 차례 정도 나타나지만, 개기일식은 대부분 대양에서 관측될 뿐 지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미 대륙 전역에서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것은 1918년 6월 8일 워싱턴주에서 플로리다 주까지 관통한 개기일식 이후 99년만이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의 대기층인 코로나를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천문연은 미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 그래프'를 활용해 이번 개기일식 때 코로나 관측을 시도하고 2021년에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일식은 미국 잭슨시 기준으로 21일 오전 10시 17분부터 오후 1시 1분까지 진행되며 개기 일식은 11시 35분에 시작해 2분 20초 동안 태양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또 북미와 중미, 남미 북부, 유럽 서부, 아프리카 서부 등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조경석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이번 일식 관측을 통해 우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 그래프의 성능을 시험할 계획"이라며 "태양 표면보다 월등히 온도가 높은 코로나의 가열 원인을 규명하고 지구에 영향을 주는 태양 우주환경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개기일식은 2019년 7월 2일 태평양,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서 관찰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는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 북한 평양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서울에서는 부분일식으로 관측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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