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출 문화재…반환 ‘첩첩산중’

입력 2017.08.16 (10:58) 수정 2017.08.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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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된 문화재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반환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구속력도 없다보니 협상도 지지부진하고 일부 문화재가 훼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석탑은 고려 시대 초기 축조된 이천 5층석탑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재벌이 반출한 뒤 일가가 운영하는 호텔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호텔측은 2년 전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면서 조건만 맞는다면 3~4년 내 반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 협상 대상자가 지난 연말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환수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일본측이 우리 환수위원회에 "신임 이사장은 석탑 문제에 적극적이지 않다", "현재 상황에서 진전은 어렵다"는 이메일을 보낸겁니다.

<인터뷰> 조명호(이천 문화원장) : "새로운 이사장이 온 후부터는 전혀 만날 수가 없어요. 어떻게든 만나야 다음 후속 조치를 하는데 만나주지를 않으니 어려움이 있습니다."

중국 사신이 잠시 머물렀던 숙소인 고양시 벽제관의 부속 정자인 육각정도 일본에 반출됐습니다.

지금은 일본의 한 지방 자치단체의 공원에 옯겨놓았지만 본래의 모습을 잃어 버린지 오랩니다.

<인터뷰> 윤병열(고양시 문화유산활용팀장) : "기와가 일본식 기와가 올라가 있어요.전통 기와가 아닌 게 많이 있더라고요. 육안으로 보기에도..."

강점기 일본이 약탈해 간 우리 문화재는 6만여 점에 달하지만 자치 단체들의 지속적 노력에도 반환 성과는 지지부진 합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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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반출 문화재…반환 ‘첩첩산중’
    • 입력 2017-08-16 11:01:38
    • 수정2017-08-16 11:09:01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된 문화재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반환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구속력도 없다보니 협상도 지지부진하고 일부 문화재가 훼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석탑은 고려 시대 초기 축조된 이천 5층석탑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재벌이 반출한 뒤 일가가 운영하는 호텔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호텔측은 2년 전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면서 조건만 맞는다면 3~4년 내 반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 협상 대상자가 지난 연말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환수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일본측이 우리 환수위원회에 "신임 이사장은 석탑 문제에 적극적이지 않다", "현재 상황에서 진전은 어렵다"는 이메일을 보낸겁니다.

<인터뷰> 조명호(이천 문화원장) : "새로운 이사장이 온 후부터는 전혀 만날 수가 없어요. 어떻게든 만나야 다음 후속 조치를 하는데 만나주지를 않으니 어려움이 있습니다."

중국 사신이 잠시 머물렀던 숙소인 고양시 벽제관의 부속 정자인 육각정도 일본에 반출됐습니다.

지금은 일본의 한 지방 자치단체의 공원에 옯겨놓았지만 본래의 모습을 잃어 버린지 오랩니다.

<인터뷰> 윤병열(고양시 문화유산활용팀장) : "기와가 일본식 기와가 올라가 있어요.전통 기와가 아닌 게 많이 있더라고요. 육안으로 보기에도..."

강점기 일본이 약탈해 간 우리 문화재는 6만여 점에 달하지만 자치 단체들의 지속적 노력에도 반환 성과는 지지부진 합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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