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처럼 돌봐드립니다”…가정집 같은 요양원

입력 2017.08.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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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에 있는 '참 좋은 이웃' 요양원. 고령의 어르신이 함께 어울려 생활하고 있는 이곳은 가정집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원으로 이름이 나 있다. 설립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요양원이 입소문 날 수 있었던 것은 원장인 박서준 씨의 따뜻한 마음과 살뜰한 보살핌 덕분이다.


박 원장은 시각장애 1급 장애인이다. 본인도 몸이 불편하지만, 그의 남다른 보살핌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이곳에 부모를 맡기겠다는 가족이 늘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편한 곳을 살피고, 어르신 특성에 맞는 맞춤 돌봄을 하는 게 박 원장의 특기이다. 찾는 분이 많아 박 원장은 퇴근도 못 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박 원장은 15살에 뇌수종을 앓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서 시각장애를 갖게 됐고 그때부터 학업을 중단했다. 다시 책을 손에 잡은 건 35년 뒤였다. 방문요양사를 하면서 사회복지사의 꿈이 생겼고, 그 꿈을 이루려고 검정고시부터 차근차근 공부해나갔다.


지난해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학위를 취득하면서 본격적인 사회복지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박 원장의 꿈은 전국에 가정집 같은 요양원을 지점으로 내는 것이다. 그의 꿈같은 요양원 이야기를 KBS '사랑의 가족'(17일 오후 1시, 1TV)에서 만나본다.

"이불 빨래부터 건강까지 책임져요!"


경기도 부천시에는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무료 빨래방이 있다. 빛날수록 기쁘다는 뜻의 희희(熙喜) 빨래방이다.

중증장애인들은 이불 위에 누워 생활하는 시간이 길지만, 거동이 불편해 빨래 한 번 하기도 쉽지 않다. 형편이 어려워 세탁기가 없거나 이불 빨래를 말릴 공간도 없이 비좁은 집에 사는 이들도 많다.


지난 2013년 이들을 위해 한 종교단체와 경기도청, 경기도 지체장애인협회는 부천시에 무료 빨래방을 만들어 중증장애인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중증장애인들이 전화로 신청하면, 빨래방 직원들이 집까지 직접 방문해 이불을 거둬가고 빨래·건조·배송까지 하루 안에 해결해준다. 더러운 이불 빨래를 뽀송뽀송하게 세탁해주는 희희 빨래방을 소개한다.

"우리 이야기도 노랫말이 되면 공감받지 않을까요?"


일요일 오후 3시. 한 시각장애인 밴드가 서울 홍대 연주실에 모여 악기를 연주한다. 김찬홍(리더, 키보드), 안승준(보컬, 기타), 이승준(보컬), 유용섭(드럼), 김기상(기타), 홍서준(베이스 기타)으로 구성된 밴드로, 라틴어로 '불꽃'이라는 뜻을 가진 플라마 밴드다.

이들은 평소 맹학교 교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사회복지사, 안마사 등으로 일한다. 각자 소속과 위치는 달랐지만, 2010년 반복적 일상에서 벗어나 음악으로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자며 밴드를 결성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곡으로 만들어 노래하는 플라마 밴드는 며칠 후 있을 공연을 앞두고 신 나게 합주를 한다. 악보를 볼 수는 없지만, 수백 번 노래를 듣고 함께 연주하며 화음을 맞춰 나간다.

플라마 밴드의 자작곡을 듣는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불꽃이 뜨겁게 타오르듯 무대 위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불태우겠다는 플라마 밴드를 만나본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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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처럼 돌봐드립니다”…가정집 같은 요양원
    • 입력 2017-08-16 11:28:38
    방송·연예
경기도 양주에 있는 '참 좋은 이웃' 요양원. 고령의 어르신이 함께 어울려 생활하고 있는 이곳은 가정집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원으로 이름이 나 있다. 설립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요양원이 입소문 날 수 있었던 것은 원장인 박서준 씨의 따뜻한 마음과 살뜰한 보살핌 덕분이다.


박 원장은 시각장애 1급 장애인이다. 본인도 몸이 불편하지만, 그의 남다른 보살핌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이곳에 부모를 맡기겠다는 가족이 늘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편한 곳을 살피고, 어르신 특성에 맞는 맞춤 돌봄을 하는 게 박 원장의 특기이다. 찾는 분이 많아 박 원장은 퇴근도 못 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박 원장은 15살에 뇌수종을 앓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서 시각장애를 갖게 됐고 그때부터 학업을 중단했다. 다시 책을 손에 잡은 건 35년 뒤였다. 방문요양사를 하면서 사회복지사의 꿈이 생겼고, 그 꿈을 이루려고 검정고시부터 차근차근 공부해나갔다.


지난해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학위를 취득하면서 본격적인 사회복지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박 원장의 꿈은 전국에 가정집 같은 요양원을 지점으로 내는 것이다. 그의 꿈같은 요양원 이야기를 KBS '사랑의 가족'(17일 오후 1시, 1TV)에서 만나본다.

"이불 빨래부터 건강까지 책임져요!"


경기도 부천시에는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무료 빨래방이 있다. 빛날수록 기쁘다는 뜻의 희희(熙喜) 빨래방이다.

중증장애인들은 이불 위에 누워 생활하는 시간이 길지만, 거동이 불편해 빨래 한 번 하기도 쉽지 않다. 형편이 어려워 세탁기가 없거나 이불 빨래를 말릴 공간도 없이 비좁은 집에 사는 이들도 많다.


지난 2013년 이들을 위해 한 종교단체와 경기도청, 경기도 지체장애인협회는 부천시에 무료 빨래방을 만들어 중증장애인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중증장애인들이 전화로 신청하면, 빨래방 직원들이 집까지 직접 방문해 이불을 거둬가고 빨래·건조·배송까지 하루 안에 해결해준다. 더러운 이불 빨래를 뽀송뽀송하게 세탁해주는 희희 빨래방을 소개한다.

"우리 이야기도 노랫말이 되면 공감받지 않을까요?"


일요일 오후 3시. 한 시각장애인 밴드가 서울 홍대 연주실에 모여 악기를 연주한다. 김찬홍(리더, 키보드), 안승준(보컬, 기타), 이승준(보컬), 유용섭(드럼), 김기상(기타), 홍서준(베이스 기타)으로 구성된 밴드로, 라틴어로 '불꽃'이라는 뜻을 가진 플라마 밴드다.

이들은 평소 맹학교 교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사회복지사, 안마사 등으로 일한다. 각자 소속과 위치는 달랐지만, 2010년 반복적 일상에서 벗어나 음악으로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자며 밴드를 결성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곡으로 만들어 노래하는 플라마 밴드는 며칠 후 있을 공연을 앞두고 신 나게 합주를 한다. 악보를 볼 수는 없지만, 수백 번 노래를 듣고 함께 연주하며 화음을 맞춰 나간다.

플라마 밴드의 자작곡을 듣는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불꽃이 뜨겁게 타오르듯 무대 위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불태우겠다는 플라마 밴드를 만나본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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