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기술자, 北 미사일 엔진 복사 주도”

입력 2017.08.16 (12:28) 수정 2017.08.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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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미국 뉴욕타임스가 우크라이나의 ICBM 기술이 북한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데 이어 북한으로 간 우크라이나 엔지니어들이 미사일 엔진 복사를 주도했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우주기구는 러시아 외에 다른 나라에 미사일 엔진을 공급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국가안보사회응용문제연구소'의 쥘린 소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부터 6월 사이에 우크라이나 국영 로켓 제작 업체인 '유즈마슈' 출신 엔지니어 10명 정도가 북한으로 일하러 갔으며, 몇년 전에도 12명 정도 전문가가 북한으로 갔다고 밝혔습니다.

쥘린 소장은 이들의 머리 속에 모든 것이 있다면서, 이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들어가는 엔진을 복사·개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사실상 엔진 복사 뿐만 아니라 개발을 위해 일하는 우크라이나인 부대가 창설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우주기구는 북한 미사일에 사용된 엔진이 우크라이나 공장에서 생산해 러시아에 우주 로켓으로 공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주기구 측은 북한 미사일에 사용된 RD-250 엔진은 러시아 우주로켓 사이클론-2, 사이클론-3에 사용됐으며 모두 233개의 로켓이 생산돼 우주발사에 사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라드첸코(우크라이나우주기구 소장 대행) : "1991년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는 그 외 어느 다른 나라에 엔진을 공급한 바 없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지금도 최대 20개의 사이클론 로켓을 보유하고 있으며, 엔진과 설계도를 갖고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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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기술자, 北 미사일 엔진 복사 주도”
    • 입력 2017-08-16 12:30:18
    • 수정2017-08-16 12: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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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미국 뉴욕타임스가 우크라이나의 ICBM 기술이 북한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데 이어 북한으로 간 우크라이나 엔지니어들이 미사일 엔진 복사를 주도했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우주기구는 러시아 외에 다른 나라에 미사일 엔진을 공급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국가안보사회응용문제연구소'의 쥘린 소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부터 6월 사이에 우크라이나 국영 로켓 제작 업체인 '유즈마슈' 출신 엔지니어 10명 정도가 북한으로 일하러 갔으며, 몇년 전에도 12명 정도 전문가가 북한으로 갔다고 밝혔습니다.

쥘린 소장은 이들의 머리 속에 모든 것이 있다면서, 이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들어가는 엔진을 복사·개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사실상 엔진 복사 뿐만 아니라 개발을 위해 일하는 우크라이나인 부대가 창설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우주기구는 북한 미사일에 사용된 엔진이 우크라이나 공장에서 생산해 러시아에 우주 로켓으로 공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주기구 측은 북한 미사일에 사용된 RD-250 엔진은 러시아 우주로켓 사이클론-2, 사이클론-3에 사용됐으며 모두 233개의 로켓이 생산돼 우주발사에 사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라드첸코(우크라이나우주기구 소장 대행) : "1991년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는 그 외 어느 다른 나라에 엔진을 공급한 바 없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지금도 최대 20개의 사이클론 로켓을 보유하고 있으며, 엔진과 설계도를 갖고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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