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농장 6곳…1곳은 기준치 이하 검출

입력 2017.08.16 (19:49) 수정 2017.08.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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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시작된 '살충제 달걀'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전국의 1,239개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늘(16일) 발표한 1차 조사 결과에서는 어제(15일) 확인된 경기 남양주와 광주뿐만 아니라 경기 양주와 강원 철원, 전남 나주, 충남 천안 등 모두 6곳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전북 순창 산란계 농장에서도 비펜트린이 검출됐지만, 허용 기준치인 1kg당 0.01mg에 못 미치는 0.006mg이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 브리핑을 열고 시중에 유통 중인 달걀 제품 '신선대란 홈플러스'(11시온), '부자특란'(13정화) 등 2개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들은 모두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PB 상품으로, 이미 유통 중인 달걀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건 처음이다.

비펜트린의 경우 논란이 된 '피프로닐'과 달리 닭 진드기 박멸을 위해 사육장 등에 살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검출 허용 기준치가 0.01㎎/kg이다.

하지만 신선대란 홈플러스 제품의 경우 0.02㎎/㎏, 부자특란은 기준치의 무려 21배 수준인 0.21㎎/㎏이 검출됐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농장에서 이미 출하돼 유통 중인 달걀의 살충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개소의 달걀을 수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105개소 가운데 84개소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

닭에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은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신선대란 홈플러스'와 '부자특란' 2개 제품 시료의 달걀 껍데기에 찍힌 생산자명을 바탕으로 생산농장을 역추적한 결과, 각각 천안·나주에 있는 농장에서 출하된 달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08마리),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09지현) 등 2곳이고,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08LSH), 양주 신선2농장(08신선농장), 충남 천안 시온농장(11시온), 전남 나주 정화농장(13정화) 등 4곳이다.

양주 신선2농장을 제외한 나머지 6개는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인 만큼 이들 농장에 대해서는 인증 취소 처분을 내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피프로닐은 닭에 사용해선 안 되는 성분이므로 앞으로 검출 수치가 국제 기준치보다 낮더라도 피프로닐 검출 달걀은 무조건 전량 회수·폐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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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달걀’ 농장 6곳…1곳은 기준치 이하 검출
    • 입력 2017-08-16 19:49:03
    • 수정2017-08-16 19:51:45
    경제
경기도에서 시작된 '살충제 달걀'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전국의 1,239개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늘(16일) 발표한 1차 조사 결과에서는 어제(15일) 확인된 경기 남양주와 광주뿐만 아니라 경기 양주와 강원 철원, 전남 나주, 충남 천안 등 모두 6곳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전북 순창 산란계 농장에서도 비펜트린이 검출됐지만, 허용 기준치인 1kg당 0.01mg에 못 미치는 0.006mg이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 브리핑을 열고 시중에 유통 중인 달걀 제품 '신선대란 홈플러스'(11시온), '부자특란'(13정화) 등 2개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들은 모두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PB 상품으로, 이미 유통 중인 달걀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건 처음이다.

비펜트린의 경우 논란이 된 '피프로닐'과 달리 닭 진드기 박멸을 위해 사육장 등에 살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검출 허용 기준치가 0.01㎎/kg이다.

하지만 신선대란 홈플러스 제품의 경우 0.02㎎/㎏, 부자특란은 기준치의 무려 21배 수준인 0.21㎎/㎏이 검출됐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농장에서 이미 출하돼 유통 중인 달걀의 살충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개소의 달걀을 수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105개소 가운데 84개소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

닭에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은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신선대란 홈플러스'와 '부자특란' 2개 제품 시료의 달걀 껍데기에 찍힌 생산자명을 바탕으로 생산농장을 역추적한 결과, 각각 천안·나주에 있는 농장에서 출하된 달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08마리),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09지현) 등 2곳이고,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08LSH), 양주 신선2농장(08신선농장), 충남 천안 시온농장(11시온), 전남 나주 정화농장(13정화) 등 4곳이다.

양주 신선2농장을 제외한 나머지 6개는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인 만큼 이들 농장에 대해서는 인증 취소 처분을 내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피프로닐은 닭에 사용해선 안 되는 성분이므로 앞으로 검출 수치가 국제 기준치보다 낮더라도 피프로닐 검출 달걀은 무조건 전량 회수·폐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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