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과도한 공포 ‘경계’…어린이는 유의

입력 2017.08.16 (21:09) 수정 2017.08.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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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태에서 살충제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검출된 살충제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인 것은 맞지만 아주 많이만 섭취하지 않는다면 건강을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알려 드립니다.

<리포트>

이번에 달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은 직접 흡입하거나 음식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됩니다.

다량 섭취하면 급성 독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임지용(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구토나 설사, 어지럼증, 가슴이 뛰는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고요. 심한 경우에는 의식소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섭취량입니다.

남양주 농장 달걀에서 나온 피프로닐 검출량은 개당 0.0028mg인데, 성인에게 급성 독성을 일으키려면 0.54mg 이상 섭취해야 합니다.

오염된 달걀을 한꺼번에 200개 가까이 먹어야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특히 피프로닐은 몸 속에서 분해돼 배설되기 때문에 쌓이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윤진하(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반감기가 7일이라 7일이 지나면 몸에 들어 오는 농약의 반이 배출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건강 영향은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체구가 작은 어린이들은 취약할 수 있습니다.

독일연방유해평가원은 몸무게 16킬로그램 이하 어린이는 하루에 오염된 달걀 1.7개 이상을 먹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불과 30일 정도 사육하는 닭고기는 살충제를 쓸 필요가 거의 없고 출하할 때 검사와 소독을 하는 만큼 안심해도 된다는 게 식품 당국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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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달걀, 과도한 공포 ‘경계’…어린이는 유의
    • 입력 2017-08-16 21:11:39
    • 수정2017-08-16 21: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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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태에서 살충제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검출된 살충제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인 것은 맞지만 아주 많이만 섭취하지 않는다면 건강을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알려 드립니다.

<리포트>

이번에 달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은 직접 흡입하거나 음식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됩니다.

다량 섭취하면 급성 독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임지용(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구토나 설사, 어지럼증, 가슴이 뛰는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고요. 심한 경우에는 의식소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섭취량입니다.

남양주 농장 달걀에서 나온 피프로닐 검출량은 개당 0.0028mg인데, 성인에게 급성 독성을 일으키려면 0.54mg 이상 섭취해야 합니다.

오염된 달걀을 한꺼번에 200개 가까이 먹어야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특히 피프로닐은 몸 속에서 분해돼 배설되기 때문에 쌓이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윤진하(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반감기가 7일이라 7일이 지나면 몸에 들어 오는 농약의 반이 배출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건강 영향은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체구가 작은 어린이들은 취약할 수 있습니다.

독일연방유해평가원은 몸무게 16킬로그램 이하 어린이는 하루에 오염된 달걀 1.7개 이상을 먹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불과 30일 정도 사육하는 닭고기는 살충제를 쓸 필요가 거의 없고 출하할 때 검사와 소독을 하는 만큼 안심해도 된다는 게 식품 당국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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