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문재인 정부 ‘소통·개혁’의 100일…‘협치’는?

입력 2017.08.16 (21:18) 수정 2017.08.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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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정부가 내일(17일)로 출범 100일을 맞습니다.

KBS가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81.6%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주체와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대통령 취임 100일 때마다 실시된 한국갤럽의 조사와 비교할 때, 역대 두 번째에 이르는 지지도입니다.

오늘(16일) 이슈&뉴스는 조기대선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 100일에 대한 국민들과 정치권의 평가, 향후 과제를 살펴봅니다.

먼저 취임 직후부터 숨가빴던 문 대통령의 행보를, 김기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임기는 약식 취임식으로 시작됐습니다.

대통령 탄핵 사태 끝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화두는 소통과 통합이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5월 10일) : "지지하지 않았던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습니다."

참모진과 격의 없이 대화했고 5.18 희생자 유족을 감싸안았고, 애국심에 좌우가 없다고 말하는 등 아우르기 행보가 계속됐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6월 6일) :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

최우선 국정과제인 적폐청산은 군과 검찰, 국가정보원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개편으로 이어졌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경 예산 통과와 부동산과 세제 개편 등 경제정책 윤곽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은 여전합니다.

대통령 스스로 엄격한 인사기준을 제시했지만, 장·차관 급 4명의 낙마로 귀결됐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5월 29일) : "(인수위 등) 준비 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었던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야당 의원들과 국민들께 양해를 당부드립니다."

여기에 100대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선 400건 넘는 법률을 제·개정해야 하는 상황, 야당과의 '협치'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개혁 통합…국회 협치가 관건▼

<기자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진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청와대 비서동인 '위민관'에 마련한 집무실입니다.

문 대통령이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로 국민들은 어떤 내용을 꼽았을까요?

이번 KBS 여론조사에서는 경제발전과 적폐청산, 남북관계 개선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북정책 기조는 압박과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에 이르렀고,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33%였습니다.

북-미 대립 국면에서 우리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의견이 59%였고, 사드 발사대 네 기 추가 배치 결정도 잘했다가 72%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8.2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효과 있을 것이란 의견이 64%였는데, 그래도 집값이 안 잡히면, 다주택자 보유세 인상을 추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일단 멈추고 공론화위원회의 의견 수렴을 거치기로 한 데 대해선 긍정적 의견이 68%였습니다.

일자리 확대를 위한 공무원 추가 채용 계획과 관련해선, 찬성 의견이 58%였는데, 반대 의견도 40%를 기록했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재원도, 국민들의 추가 부담 없이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 50%에, 불가능할 것이란 의견 44%로, 팽팽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57%를 기록한 가운데, 야당인 한국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국민의당 모두 10%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100일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평가는 어떤지, 김지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與 “합격점” 野 “안보무능·포퓰리즘”▼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 취임 100일에 대해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족함이 없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을 이뤘다며 앞으로 더 겸허한 자세로 국정 개혁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첫 번째 국민과 통하고, 두 번째 역사와 통하고, 세 번째 미래와 통하는 3통의 100일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야권은 과거 정권의 잘못된 행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새로운 적폐들을 쌓아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실망과 무능, 독선과 포퓰리즘의 100일이었다고 회고를 했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재원 대책이 없는 인기영합 정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국민적)공감대 없이 당장의 인기만 의식해서 추진한다면 그 대가는 차기 정부와 국민들에게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교안보도 주도권을 잃고 갈팡질팡했다며 위기 해결 능력을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 :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복안이라도 좀 야당에 설명이라도 해야 될 텐데 그런 점이 없는 것은 스스로 하신 말씀도 지키지 못해서..."

야3당은 문 대통령이 스스로 밝힌 인사 5대 원칙을 지키지 않고 코드 인사로 일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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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문재인 정부 ‘소통·개혁’의 100일…‘협치’는?
    • 입력 2017-08-16 21:24:30
    • 수정2017-08-16 21:54:13
    뉴스 9
<앵커 멘트>

문재인 정부가 내일(17일)로 출범 100일을 맞습니다.

KBS가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81.6%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주체와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대통령 취임 100일 때마다 실시된 한국갤럽의 조사와 비교할 때, 역대 두 번째에 이르는 지지도입니다.

오늘(16일) 이슈&뉴스는 조기대선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 100일에 대한 국민들과 정치권의 평가, 향후 과제를 살펴봅니다.

먼저 취임 직후부터 숨가빴던 문 대통령의 행보를, 김기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임기는 약식 취임식으로 시작됐습니다.

대통령 탄핵 사태 끝에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화두는 소통과 통합이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5월 10일) : "지지하지 않았던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습니다."

참모진과 격의 없이 대화했고 5.18 희생자 유족을 감싸안았고, 애국심에 좌우가 없다고 말하는 등 아우르기 행보가 계속됐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6월 6일) :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

최우선 국정과제인 적폐청산은 군과 검찰, 국가정보원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개편으로 이어졌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경 예산 통과와 부동산과 세제 개편 등 경제정책 윤곽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은 여전합니다.

대통령 스스로 엄격한 인사기준을 제시했지만, 장·차관 급 4명의 낙마로 귀결됐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5월 29일) : "(인수위 등) 준비 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었던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야당 의원들과 국민들께 양해를 당부드립니다."

여기에 100대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선 400건 넘는 법률을 제·개정해야 하는 상황, 야당과의 '협치'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개혁 통합…국회 협치가 관건▼

<기자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진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청와대 비서동인 '위민관'에 마련한 집무실입니다.

문 대통령이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로 국민들은 어떤 내용을 꼽았을까요?

이번 KBS 여론조사에서는 경제발전과 적폐청산, 남북관계 개선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북정책 기조는 압박과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에 이르렀고,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33%였습니다.

북-미 대립 국면에서 우리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의견이 59%였고, 사드 발사대 네 기 추가 배치 결정도 잘했다가 72%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8.2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효과 있을 것이란 의견이 64%였는데, 그래도 집값이 안 잡히면, 다주택자 보유세 인상을 추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일단 멈추고 공론화위원회의 의견 수렴을 거치기로 한 데 대해선 긍정적 의견이 68%였습니다.

일자리 확대를 위한 공무원 추가 채용 계획과 관련해선, 찬성 의견이 58%였는데, 반대 의견도 40%를 기록했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재원도, 국민들의 추가 부담 없이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 50%에, 불가능할 것이란 의견 44%로, 팽팽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57%를 기록한 가운데, 야당인 한국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국민의당 모두 10%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100일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평가는 어떤지, 김지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與 “합격점” 野 “안보무능·포퓰리즘”▼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 취임 100일에 대해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족함이 없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을 이뤘다며 앞으로 더 겸허한 자세로 국정 개혁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첫 번째 국민과 통하고, 두 번째 역사와 통하고, 세 번째 미래와 통하는 3통의 100일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야권은 과거 정권의 잘못된 행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새로운 적폐들을 쌓아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실망과 무능, 독선과 포퓰리즘의 100일이었다고 회고를 했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재원 대책이 없는 인기영합 정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국민적)공감대 없이 당장의 인기만 의식해서 추진한다면 그 대가는 차기 정부와 국민들에게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교안보도 주도권을 잃고 갈팡질팡했다며 위기 해결 능력을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 :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복안이라도 좀 야당에 설명이라도 해야 될 텐데 그런 점이 없는 것은 스스로 하신 말씀도 지키지 못해서..."

야3당은 문 대통령이 스스로 밝힌 인사 5대 원칙을 지키지 않고 코드 인사로 일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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