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朴, 국정운영 잘못한 벌 받고 있어…출당 문제 논의”

입력 2017.08.16 (22:26) 수정 2017.08.1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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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오늘)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을 잘못 운영한 데 대한 벌을 받고 있다"고 표현하며, 당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제1차 전국순회 토크콘서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하고 있는 고초는 형사적으로 유무죄를 따질 차원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 시민이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하는 데 자유한국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하자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의 문제를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면서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잘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무책임한 정치인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부터 사법적 유무죄를 따지기보다 정치적으로 돌파구를 찾는 식으로 대처했다면, 문재인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을 저렇게 참담하게 압박하는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당내에서도 (박 전 대통령 출당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대해 대구·경북에서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한국 보수 세력이 분열됐고, 궤멸 직전에 와 있다"면서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인위적으로 해서는 안 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연적으로 국민의 손으로 통합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시민이 이날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해 "똑바로 하라"고 호통을 치자 청중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홍 대표는 "연말까지 (새 정부가) 잘못을 축적하고 난 뒤에 대들어야지, 시작하자마자 대들면 국민들이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 당 소속 의원들과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하겠다고 대답했다.

홍 대표와 함께 콘서트 무대에 오른 권영진 대구시장은 "4년 동안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으면 시민이 알아주실 것으로 판단해 그동안 재선 준비를 하지 않았다"며 "그렇지만 요즘은 상황이 그런 것 같지 않다. 이제부터는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콘서트를 앞두고 자신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장소인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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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6 22:26:35
    • 수정2017-08-16 22:34:35
    정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오늘)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을 잘못 운영한 데 대한 벌을 받고 있다"고 표현하며, 당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제1차 전국순회 토크콘서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하고 있는 고초는 형사적으로 유무죄를 따질 차원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 시민이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하는 데 자유한국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하자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의 문제를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면서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잘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고,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무책임한 정치인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부터 사법적 유무죄를 따지기보다 정치적으로 돌파구를 찾는 식으로 대처했다면, 문재인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을 저렇게 참담하게 압박하는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당내에서도 (박 전 대통령 출당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대해 대구·경북에서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한국 보수 세력이 분열됐고, 궤멸 직전에 와 있다"면서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인위적으로 해서는 안 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연적으로 국민의 손으로 통합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시민이 이날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해 "똑바로 하라"고 호통을 치자 청중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홍 대표는 "연말까지 (새 정부가) 잘못을 축적하고 난 뒤에 대들어야지, 시작하자마자 대들면 국민들이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 당 소속 의원들과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하겠다고 대답했다.

홍 대표와 함께 콘서트 무대에 오른 권영진 대구시장은 "4년 동안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으면 시민이 알아주실 것으로 판단해 그동안 재선 준비를 하지 않았다"며 "그렇지만 요즘은 상황이 그런 것 같지 않다. 이제부터는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콘서트를 앞두고 자신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장소인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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