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농가 26곳 추가…‘부적합 농장’ 32곳으로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 농가가 26곳 추가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가 모두 32곳으로 늘었다. 해당 농가에서 나온 달걀은 전량 회수∙폐기 조치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17일) 새벽 5시 기준으로 전수조사 대상 1,239개 농가 가운데 876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기존 발표된 농가를 포함해 모두 32개 농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 26곳 가운데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는 6곳, '비펜트린' 등 기타 농약 성분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된 곳은 20개 농가다.

적합 판정을 받은 844개 농가는 전체 달걀 공급물량의 80% 이상에 해당하며 시중 유통이 허용된다. 반면 부적한 판정을 받은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은 전량 폐기된다.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검사를 마친 농가 876곳 중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기준'에 미흡한 농가는 63곳으로, 비펜트린이 기준치에 초과 검출돼 '부적합 농가'로 판정된 곳은 28곳, 검출량이 기준치에 못 미쳐 친환경 인증 기준만 위배한 농가는 35곳이라고 밝혔다.

일반 허용기준 이내로 검출되어 친환경 기준만 위배한 35개 농가는 친환경 인증표시 제거 등을 통해 일반 제품으로 유통할 수 있다. 반면 부적합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은 폐기 조치된다.

식약처는 전국의 대형마트와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에서 유통 판매 중인 달걀 162건을 거둬들여 검사 중이며, 검사를 마친 113건 가운데 앞서 발표한 2건(신선대란 홈플러스와 부자특란) 외에 다른 달걀에선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추진 중인 산란계 농가 전수조사는 오늘까지, 식약처에서 추진 중인 유통단계 달걀 검사는 내일(18일)까지 마무리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