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중앙기율위, 전 중국신문사 사장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

입력 2017.08.17 (16:20) 수정 2017.08.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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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의 전 사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7일 인민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중국신문사 전 당위원회 서기이자 사장인 류베이셴(劉北憲)을 엄중한 규율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중국 내 최고 사정기관이며, 규율 위반 혐의는 통상 뇌물수수 등 부패 행위에 연루됐음을 뜻한다.

류 전 사장은 1955년 후난성 출신으로 1983년 중국신문사에 입사해 홍콩 지사장, 부사장, 총편집인 등을 거쳐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신문사 당 서기 겸 사장으로 재직했다.

중국신문사는 해외 화교에 대한 선전을 주목적으로 1952년 창립됐으며, 국무원 교무(僑務)판공실의 후원을 받는다.

류 전 사장의 조사는 2012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후 광범위하게 전개한 반부패 사정 운동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권력형 부패를 엄단하지 않으면 당과 국가가 멸망할 것이라는 시 주석의 뜻을 받들어 중앙기율위는 당과 행정부, 군대, 국유기업, 금융기관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맹렬한 사정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시진핑 체제 출범 후 올해 3월까지 205명의 중앙위원과 171명의 중앙후보위원으로 이뤄진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가운데 29명이 낙마하는 진기록을 세웠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보도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류베이셴이 2015년 2월 연령 제한으로 퇴직한 이후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를 지지한 적이 있다"면서, 그와 관련해 중앙기율위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보시라이는 2013년 부패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는 인물로, 중국에서 대역 죄인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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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8-17 16:29:28
    국제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의 전 사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7일 인민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중국신문사 전 당위원회 서기이자 사장인 류베이셴(劉北憲)을 엄중한 규율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중국 내 최고 사정기관이며, 규율 위반 혐의는 통상 뇌물수수 등 부패 행위에 연루됐음을 뜻한다.

류 전 사장은 1955년 후난성 출신으로 1983년 중국신문사에 입사해 홍콩 지사장, 부사장, 총편집인 등을 거쳐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신문사 당 서기 겸 사장으로 재직했다.

중국신문사는 해외 화교에 대한 선전을 주목적으로 1952년 창립됐으며, 국무원 교무(僑務)판공실의 후원을 받는다.

류 전 사장의 조사는 2012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후 광범위하게 전개한 반부패 사정 운동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권력형 부패를 엄단하지 않으면 당과 국가가 멸망할 것이라는 시 주석의 뜻을 받들어 중앙기율위는 당과 행정부, 군대, 국유기업, 금융기관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맹렬한 사정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시진핑 체제 출범 후 올해 3월까지 205명의 중앙위원과 171명의 중앙후보위원으로 이뤄진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가운데 29명이 낙마하는 진기록을 세웠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보도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류베이셴이 2015년 2월 연령 제한으로 퇴직한 이후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를 지지한 적이 있다"면서, 그와 관련해 중앙기율위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보시라이는 2013년 부패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는 인물로, 중국에서 대역 죄인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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