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美 대북 군사공격은 지구종말론적 시나리오”

입력 2017.08.17 (16:52) 수정 2017.08.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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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북 군사공격 위협이 실제로 이행되면 이 전쟁은 국제전으로 비화할 것이고 결국 지구종말론적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가 강도 높게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자국 라디오 방송 '베스티 FM'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격적 성명 이행은 전 지구적 문제로 비화할 것이라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논쟁은 미국과 북한 간의 위험한 게임이며 이 '근육'(무력) 게임은 핵무기와 핵기술을 두고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워싱턴으로부터 듣고 있는 수사((修辭:대북 군사공격 위협)가 이행되면 이는 종말론적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하로바는 "중요한 것은 이 파괴적 행동이 역내(한반도 지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위험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미국이 점차 수사를 약화시키고 있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앞서 14일 라트비아 라디오 방송 '발트콤'과의 인터뷰에서도 한반도 사태 악화가 새로운 국제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수만, 수십만 명의 민간인이 숨질 수 있다"고 상기시켰다.

러시아는 한반도 위기 사태와 관련 미국과 북한이 자칫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도발적 말싸움을 중단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제안한 '쌍중단' 이행을 통해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쌍중단은 북한의 핵실험·탄도미사일 발사와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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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7 16:52:22
    • 수정2017-08-17 16:57:47
    국제
미국의 대북 군사공격 위협이 실제로 이행되면 이 전쟁은 국제전으로 비화할 것이고 결국 지구종말론적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가 강도 높게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자국 라디오 방송 '베스티 FM'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격적 성명 이행은 전 지구적 문제로 비화할 것이라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논쟁은 미국과 북한 간의 위험한 게임이며 이 '근육'(무력) 게임은 핵무기와 핵기술을 두고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워싱턴으로부터 듣고 있는 수사((修辭:대북 군사공격 위협)가 이행되면 이는 종말론적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하로바는 "중요한 것은 이 파괴적 행동이 역내(한반도 지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위험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미국이 점차 수사를 약화시키고 있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앞서 14일 라트비아 라디오 방송 '발트콤'과의 인터뷰에서도 한반도 사태 악화가 새로운 국제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수만, 수십만 명의 민간인이 숨질 수 있다"고 상기시켰다.

러시아는 한반도 위기 사태와 관련 미국과 북한이 자칫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도발적 말싸움을 중단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제안한 '쌍중단' 이행을 통해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쌍중단은 북한의 핵실험·탄도미사일 발사와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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