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13명 사망…IS “우리 소행”

<앵커 멘트>

세계 최대 관광 도시인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가장 큰 번화가에서 차량 한 대가 군중들에게 돌진해 13명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테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체포한 용의자 2명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5시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인파로 늘 붐비는 람블라스 거리.

하얀색 밴이 군중들에게 돌진했습니다.

500미터 넘게 돌진한 차량에 13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5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피해자와 관련해 주 스페인 한국 대사관은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 두 명는 사건 직후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으며 두 시간 넘는 경찰 추적끝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나자 경찰은 이 일대 거리와 지하철까지 완전히 폐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IS는 이번 공격은 IS 전사들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 일어난 테러 공격을 비켜갔던 스페인에서 여름 휴가철에 그것도 민간인을 겨냥한 차량 공격이 일어나자 유럽 대륙은 또 다시 테러 공포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