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25년 만에 꿈 이룬 김생민 “영화 속 주인공 같아”

입력 2017.08.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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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생민(44)이 자신의 이름을 건 첫 공중파 프로그램을 맡은 것에 대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생민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2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허접한 녹음기로 녹음하다가 공중파까지 입성하게 됐다"며 "너무너무 긴장되고 떨린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김생민의 영수증' 첫 방송을 앞둔 김생민은 "제가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인지, 송은이 선배와 김숙 씨가 많이 웃어줘서 여기까지 온 것인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이 둘 가진 아빠가 이렇게 들떠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팟캐스트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 속 코너로 시작한 뒤 지난 6월 19일 독립해 나온 '김생민의 영수증'은 연예계 대표 짠돌이 김생민이 즉흥적인 소비 습관을 지닌 송은이, 김숙과 함께 청취자의 영수증을 통해 소비 습관을 분석하고 조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작과 동시에 아이튠즈 팟캐스트 순위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두 달 만에 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은 '김생민의 영수증'은 온라인에서의 뜨거운 인기를 안고 동명의 프로그램으로 공중파에 입성,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돈은 안 쓰는 것"이라는 모토 아래 꾸준히 '통장 요정'의 길을 걸어온 김생민이 데뷔 25년 만에 자신의 전문 분야를 소재로 한 공중파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생민은 당시 월급 28만 원 중 20만 원 이상을 매달 저금해 17년 만에 10억이 넘는 돈을 모은 것으로 유명하다.


TV판 '김생민의 영수증' 연출을 맡은 안상은 PD는 "팟캐스트를 방송으로 만드는 시도가 최초라 고민할 지점이 많았다"며 "누구나 돈을 쓰고, 누구나 돈 쓴 것에 대해 후회를 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자료와 영상, 표어 등을 사용해 프로그램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공중파 최초로 '15분 예능'으로 편성돼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 10회에서 김생민은 프로그램이 15분으로 편성된 것에 대해 "25년 동안 KBS에서 일했지만 저를 믿지 못하시는 것 같다"며 웃었고, 김숙은 "잠깐 화장실 다녀오면 끝나버릴 시간이니 자리를 뜨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안상은 PD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저희를 15분 어치밖에 못 믿는 것 같다"며 "15분 안에 저희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시청자분들에게 재미를 전달해서 60분 편성을 받을 때까지 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송은이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송은이는 "높은 연봉을 받는 분들의 사연을 전하면 박탈감을 느끼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으로 안다"며 "월 100만 원을 벌든 천만 원을 벌든 누구나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살고 있다. 저희는 고민에서 멈추지 말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저축을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이어 "'돈을 많이 벌면 당연히 저축할 수 있지' 차원이 아니라 노동을 통해 돈을 벌고, 번 돈을 계획적으로 저축하면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숙은 "오랜 시간 함께 활동했던 김생민 씨가 이제 빛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며 "일주일에 3번 이상 은행을 방문하는 김생민 씨가 은행 CF를 찍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오는 19일 첫회를 시작으로 6주간 매주 토요일 밤 10시 4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15분 방송 외 비하인드 영상은 팟캐스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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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8 14: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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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생민(44)이 자신의 이름을 건 첫 공중파 프로그램을 맡은 것에 대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생민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2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허접한 녹음기로 녹음하다가 공중파까지 입성하게 됐다"며 "너무너무 긴장되고 떨린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김생민의 영수증' 첫 방송을 앞둔 김생민은 "제가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인지, 송은이 선배와 김숙 씨가 많이 웃어줘서 여기까지 온 것인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이 둘 가진 아빠가 이렇게 들떠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팟캐스트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 속 코너로 시작한 뒤 지난 6월 19일 독립해 나온 '김생민의 영수증'은 연예계 대표 짠돌이 김생민이 즉흥적인 소비 습관을 지닌 송은이, 김숙과 함께 청취자의 영수증을 통해 소비 습관을 분석하고 조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작과 동시에 아이튠즈 팟캐스트 순위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두 달 만에 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은 '김생민의 영수증'은 온라인에서의 뜨거운 인기를 안고 동명의 프로그램으로 공중파에 입성,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돈은 안 쓰는 것"이라는 모토 아래 꾸준히 '통장 요정'의 길을 걸어온 김생민이 데뷔 25년 만에 자신의 전문 분야를 소재로 한 공중파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생민은 당시 월급 28만 원 중 20만 원 이상을 매달 저금해 17년 만에 10억이 넘는 돈을 모은 것으로 유명하다.


TV판 '김생민의 영수증' 연출을 맡은 안상은 PD는 "팟캐스트를 방송으로 만드는 시도가 최초라 고민할 지점이 많았다"며 "누구나 돈을 쓰고, 누구나 돈 쓴 것에 대해 후회를 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자료와 영상, 표어 등을 사용해 프로그램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공중파 최초로 '15분 예능'으로 편성돼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 10회에서 김생민은 프로그램이 15분으로 편성된 것에 대해 "25년 동안 KBS에서 일했지만 저를 믿지 못하시는 것 같다"며 웃었고, 김숙은 "잠깐 화장실 다녀오면 끝나버릴 시간이니 자리를 뜨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안상은 PD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저희를 15분 어치밖에 못 믿는 것 같다"며 "15분 안에 저희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시청자분들에게 재미를 전달해서 60분 편성을 받을 때까지 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송은이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송은이는 "높은 연봉을 받는 분들의 사연을 전하면 박탈감을 느끼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으로 안다"며 "월 100만 원을 벌든 천만 원을 벌든 누구나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살고 있다. 저희는 고민에서 멈추지 말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저축을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이어 "'돈을 많이 벌면 당연히 저축할 수 있지' 차원이 아니라 노동을 통해 돈을 벌고, 번 돈을 계획적으로 저축하면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숙은 "오랜 시간 함께 활동했던 김생민 씨가 이제 빛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며 "일주일에 3번 이상 은행을 방문하는 김생민 씨가 은행 CF를 찍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오는 19일 첫회를 시작으로 6주간 매주 토요일 밤 10시 4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15분 방송 외 비하인드 영상은 팟캐스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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