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퇴근 후에는 마루, 토리, 찡찡이와 산책”

입력 2017.08.18 (16:32) 수정 2017.08.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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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사실 퇴근 시간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퇴근한 이후에도 계속 각종 보고서들을 봐야 하니까요. 심지어는 다음날 일정에 관한 자료를 퇴근 후에 관저에서 받아서 보기도 하니까 퇴근 후에도 자유롭지 못한데, 그래도 시간이 나면 관저 주변을, 특히 우리 마루, 토리, 찡찡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든지. 찡찡이는 함께 TV 뉴스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죠."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마루(가운데)와 토리(왼쪽), 반려묘 찡찡이(오른쪽)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마루(가운데)와 토리(왼쪽), 반려묘 찡찡이(오른쪽)

문재인 대통령이 퇴근 후 일과 등 청와대 일상을 공개했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문재인 대통령 100일 소소한 인터뷰'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퇴근 후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물음에 "대통령은 퇴근 시간이 별로 의미가 없다"면서도 "시간이 나면 우리 마루, 토리, 찡찡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고 답했다.



11분짜리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하루에 몇 시간 주무시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하루에 몇 시간 자느냐, 또 몇 시에 자서 몇 시에 일어나느냐는 국가기밀 아닌가 모르겠다"면서도 "충분히 잔다"고 답한 뒤 웃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도 고생하고, 부속실 직원들도 고생한다. 그뿐만 아니라 청와대 전체가 고생하고 있는 중"이라며 "원래 정권 초기에는 새로 시작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힘들기 마련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19대 대선은 보궐선거로 치러졌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 기간 없이 개표 종료 직후 바로 대통령에 취임했고, 인수위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 다음날부터 곧바로 국정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인수위 때 해야 될 많은 일들을 곧바로 선거 다음날부터 시작했다"며 "아마 청와대 우리 수석님들, 청와대 직원들 아마 청와대 경내도 제대로 다 둘러보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저와 부속실 직원들이 고생한다는 것보다 청와대 전체 직원들이 고생하는 것에 대해 제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격려했다.


'취임 이후 머리 스타일이 달라졌다'는 말에 문 대통령은 "취임 전 밖에 있을 때는 이발할 시간이 잘 없으니까 한번 이발하면 적어도 한 달 반, 심지어는 두 달, 많이 깎아서 오래 버티는(웃음) 그런 식으로 해서 그때 그때 헤어스타일이 달랐다"며 "대통령이 되니까 2주에 한 번씩 전속 이발사가 와서 이발을 해준다. 그래서 이제는 거의 일정하게 헤어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문 대통령은 좋아하는 음식으로 "된장찌개 또는 김치찌개 같은 단출한 음식을 좋아한다"고 꼽은 뒤 "그런데 청와대니까, 또 대통령이라고 좋은 음식을 주셔서 살이 찔까 걱정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니' 별명은 어떠시냐는 질문에 "저는 '이니' 별명 좋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전에는 제가 성이 문 씨라서 '달님'이라고 많이 불렀다. 저에 대한 사랑을 담은 애칭인데. 그것도 좋기는 하지만 듣는 저로서는 약간 쑥스러웠다"며 "근데 '이니'라고 하니까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정숙 여사의 애칭인 '쑤기'라는 별명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쑤기'도 제가 옛날에 그렇게 부르기도 했으니까 좋은데. 이낙연 총리님은 '여니', 이낙연 총리님은 연세가 저보다 조금 더 많으신데 괜찮으신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문 대통령은 영상 말미에 "그동안 우리 정치가 국민들하고 너무 동떨어져 있었다"며 "국민들에게 정치가 무슨 일을 하는지,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이런 것을 제대로 보여드리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한마디로 소통이 없었다"며 "이제 청와대와 제가 국민과 소통하는 것을 솔선수범하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소통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했고, 그 결정을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내렸고, 또 그렇게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다 아실 수 있도록 하고, 우리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의 정책에 반영해나가는 그런 소통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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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퇴근 후에는 마루, 토리, 찡찡이와 산책”
    • 입력 2017-08-18 16:32:02
    • 수정2017-08-18 16:34:40
    정치
"대통령은 사실 퇴근 시간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퇴근한 이후에도 계속 각종 보고서들을 봐야 하니까요. 심지어는 다음날 일정에 관한 자료를 퇴근 후에 관저에서 받아서 보기도 하니까 퇴근 후에도 자유롭지 못한데, 그래도 시간이 나면 관저 주변을, 특히 우리 마루, 토리, 찡찡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든지. 찡찡이는 함께 TV 뉴스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죠."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마루(가운데)와 토리(왼쪽), 반려묘 찡찡이(오른쪽)
문재인 대통령이 퇴근 후 일과 등 청와대 일상을 공개했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문재인 대통령 100일 소소한 인터뷰'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퇴근 후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물음에 "대통령은 퇴근 시간이 별로 의미가 없다"면서도 "시간이 나면 우리 마루, 토리, 찡찡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고 답했다.



11분짜리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하루에 몇 시간 주무시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하루에 몇 시간 자느냐, 또 몇 시에 자서 몇 시에 일어나느냐는 국가기밀 아닌가 모르겠다"면서도 "충분히 잔다"고 답한 뒤 웃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도 고생하고, 부속실 직원들도 고생한다. 그뿐만 아니라 청와대 전체가 고생하고 있는 중"이라며 "원래 정권 초기에는 새로 시작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힘들기 마련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19대 대선은 보궐선거로 치러졌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 기간 없이 개표 종료 직후 바로 대통령에 취임했고, 인수위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 다음날부터 곧바로 국정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인수위 때 해야 될 많은 일들을 곧바로 선거 다음날부터 시작했다"며 "아마 청와대 우리 수석님들, 청와대 직원들 아마 청와대 경내도 제대로 다 둘러보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저와 부속실 직원들이 고생한다는 것보다 청와대 전체 직원들이 고생하는 것에 대해 제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격려했다.


'취임 이후 머리 스타일이 달라졌다'는 말에 문 대통령은 "취임 전 밖에 있을 때는 이발할 시간이 잘 없으니까 한번 이발하면 적어도 한 달 반, 심지어는 두 달, 많이 깎아서 오래 버티는(웃음) 그런 식으로 해서 그때 그때 헤어스타일이 달랐다"며 "대통령이 되니까 2주에 한 번씩 전속 이발사가 와서 이발을 해준다. 그래서 이제는 거의 일정하게 헤어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문 대통령은 좋아하는 음식으로 "된장찌개 또는 김치찌개 같은 단출한 음식을 좋아한다"고 꼽은 뒤 "그런데 청와대니까, 또 대통령이라고 좋은 음식을 주셔서 살이 찔까 걱정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니' 별명은 어떠시냐는 질문에 "저는 '이니' 별명 좋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전에는 제가 성이 문 씨라서 '달님'이라고 많이 불렀다. 저에 대한 사랑을 담은 애칭인데. 그것도 좋기는 하지만 듣는 저로서는 약간 쑥스러웠다"며 "근데 '이니'라고 하니까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정숙 여사의 애칭인 '쑤기'라는 별명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쑤기'도 제가 옛날에 그렇게 부르기도 했으니까 좋은데. 이낙연 총리님은 '여니', 이낙연 총리님은 연세가 저보다 조금 더 많으신데 괜찮으신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문 대통령은 영상 말미에 "그동안 우리 정치가 국민들하고 너무 동떨어져 있었다"며 "국민들에게 정치가 무슨 일을 하는지,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이런 것을 제대로 보여드리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한마디로 소통이 없었다"며 "이제 청와대와 제가 국민과 소통하는 것을 솔선수범하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소통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했고, 그 결정을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내렸고, 또 그렇게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다 아실 수 있도록 하고, 우리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의 정책에 반영해나가는 그런 소통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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