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당발전위 논의 의총서 이견…추후 재논의

입력 2017.08.18 (18:11) 수정 2017.08.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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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8일(오늘) 당내 정당발전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이견 속에 특별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추후 다시 의원총회를 열고 이 문제를 재차 논의하기로 했다.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정발위(혁신위) 구성에 대한 김영진 당 전략기획위원장의 보고와 추미애 대표의 설명이 있었고 10여 명의 의원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들은 현재 당헌 당규에 따르면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다음달 13일까지 선출직 평가위원을 구성해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기준도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정발위가 공천룰에 개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혁신안에서 각 지역 시도당에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권을 주기로 한 것을 정발위가 되돌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한 의원은 헌법을 지키지 않아 탄핵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까지 언급하며 추 대표도 당의 헌법인 당헌 당규를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추 대표는 당원들이 선출한 대표에게 탄핵이라는 말을 꺼낼 수 있느냐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또 여러 의원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폭넓게 듣겠다면서, 정발위의 지방선거 공천룰 개입 등은 오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앞서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지난 (과거) 혁신위에서 기본적으로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지방 분권 존중 등(을 마련했는데) 이런 것은 잘 지켜내면서 자칫 독선과 독주가 안 되도록, 민주주의의 원칙인 견제와 균형의 원리는 그 속에 잘 작동하는지 점검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을 뽑고 지지해 준 국민적 여망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체질과 역량을 강화한 현대 정당, 잘 토론하고 좋은 결론을 내려서 선용(알맞게 쓰거나 좋은 일에 씀)할 수 있는, 그래서 공익을 창출하고, 그걸 국민과 공유하는 그릇이 큰 야무진 정당을 만드느냐가 정발위의 목표가 될 것"이라며 "'왜 이겼는데 정당을 혁신하느냐'하는 우려는 거두시고, 안정 속에 개혁처럼, 이긴 힘으로 잘 해보자,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이런 마음이라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오늘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확하게 정발위의 권한과 논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내용은 어떤 것인지, 이런 논의가 전방위적으로 있었고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추미애 대표가)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는 말씀이 있었다"면서 "오해가 어떤 것은 풀리는 게 있었고 어떤 것은 안 풀리는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늘 의원총회에 최재성 정발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추후 의원총회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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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정당발전위 논의 의총서 이견…추후 재논의
    • 입력 2017-08-18 18:11:48
    • 수정2017-08-18 20:21:49
    정치
더불어민주당이 18일(오늘) 당내 정당발전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이견 속에 특별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추후 다시 의원총회를 열고 이 문제를 재차 논의하기로 했다.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정발위(혁신위) 구성에 대한 김영진 당 전략기획위원장의 보고와 추미애 대표의 설명이 있었고 10여 명의 의원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들은 현재 당헌 당규에 따르면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다음달 13일까지 선출직 평가위원을 구성해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기준도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정발위가 공천룰에 개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혁신안에서 각 지역 시도당에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권을 주기로 한 것을 정발위가 되돌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한 의원은 헌법을 지키지 않아 탄핵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까지 언급하며 추 대표도 당의 헌법인 당헌 당규를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추 대표는 당원들이 선출한 대표에게 탄핵이라는 말을 꺼낼 수 있느냐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또 여러 의원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폭넓게 듣겠다면서, 정발위의 지방선거 공천룰 개입 등은 오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앞서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지난 (과거) 혁신위에서 기본적으로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지방 분권 존중 등(을 마련했는데) 이런 것은 잘 지켜내면서 자칫 독선과 독주가 안 되도록, 민주주의의 원칙인 견제와 균형의 원리는 그 속에 잘 작동하는지 점검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을 뽑고 지지해 준 국민적 여망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체질과 역량을 강화한 현대 정당, 잘 토론하고 좋은 결론을 내려서 선용(알맞게 쓰거나 좋은 일에 씀)할 수 있는, 그래서 공익을 창출하고, 그걸 국민과 공유하는 그릇이 큰 야무진 정당을 만드느냐가 정발위의 목표가 될 것"이라며 "'왜 이겼는데 정당을 혁신하느냐'하는 우려는 거두시고, 안정 속에 개혁처럼, 이긴 힘으로 잘 해보자,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이런 마음이라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오늘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확하게 정발위의 권한과 논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내용은 어떤 것인지, 이런 논의가 전방위적으로 있었고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추미애 대표가)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는 말씀이 있었다"면서 "오해가 어떤 것은 풀리는 게 있었고 어떤 것은 안 풀리는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늘 의원총회에 최재성 정발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추후 의원총회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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