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연쇄테러…세계 34개 국민 사망·부상

입력 2017.08.18 (23:09) 수정 2017.08.1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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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10여년 동안 극단주의 테러의 '무풍지대'로 지내온 스페인이 연쇄테러로 참변을 당했다.

특히 전 세계 관광객들이 운집하는 바르셀로나 최고 명소를 겨냥한 차량돌진으로 100여명이 사상하면서 극단주의 공포가 다시 휘몰아치고 있다.

AP, AFP, dpa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17일(현지시간) 오후 바르셀로나 중심가에 이어 18일 새벽 스페인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했다.

당국은 이번 공격이 단발성 연속 테러가 아닌 계획된 연쇄테러인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2004년 3월 수도 마드리드에서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세력이 통근열차를 폭파해 191명이 숨진 적이 있다.

그러나 테러의 대명사처럼 성장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 벨기에, 독일, 영국 등지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잔혹행위를 저지르는 동안 비교적 안전지대로 지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흰색 밴 차량이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한 테러 공격으로 현재까지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의 상당수가 중상으로 15명 가량은 중태인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캄브릴스에서 일어난 차량돌진 테러로 경찰관을 포함해 7명이 다쳤다.

스페인 당국에 따르면 사상자들은 스페인,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벨기에, 페루, 루마니아, 아일랜드, 헝가리, 마케도니아, 터키, 쿠바, 그리스, 마케도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파키스탄, 대만, 홍콩, 캐나다, 에콰도르, 미국, 필리핀, 쿠웨이트, 중국, 대만 등 최소 34개 국적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이들 중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도 한국인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벨기에 국적 여성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벨기에 외무부가 획인했다.

또 이탈리아 외무부는 부인 및 두 자녀와 휴가를 간 브루노 구로타 씨(35) 등 두 명의 이탈리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로타 씨는 밴 차량에 공격당하기 직전까지 5살난 아이의 손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 정부는 74세의 자국민 여성이 숨졌다고 밝혔다.

IS는 사건 몇 시간 뒤 배후를 자처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번 사건이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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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연쇄테러…세계 34개 국민 사망·부상
    • 입력 2017-08-18 23:09:37
    • 수정2017-08-18 23:48:58
    국제
유럽에서 10여년 동안 극단주의 테러의 '무풍지대'로 지내온 스페인이 연쇄테러로 참변을 당했다.

특히 전 세계 관광객들이 운집하는 바르셀로나 최고 명소를 겨냥한 차량돌진으로 100여명이 사상하면서 극단주의 공포가 다시 휘몰아치고 있다.

AP, AFP, dpa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17일(현지시간) 오후 바르셀로나 중심가에 이어 18일 새벽 스페인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했다.

당국은 이번 공격이 단발성 연속 테러가 아닌 계획된 연쇄테러인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2004년 3월 수도 마드리드에서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세력이 통근열차를 폭파해 191명이 숨진 적이 있다.

그러나 테러의 대명사처럼 성장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 벨기에, 독일, 영국 등지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잔혹행위를 저지르는 동안 비교적 안전지대로 지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흰색 밴 차량이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한 테러 공격으로 현재까지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의 상당수가 중상으로 15명 가량은 중태인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캄브릴스에서 일어난 차량돌진 테러로 경찰관을 포함해 7명이 다쳤다.

스페인 당국에 따르면 사상자들은 스페인,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벨기에, 페루, 루마니아, 아일랜드, 헝가리, 마케도니아, 터키, 쿠바, 그리스, 마케도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파키스탄, 대만, 홍콩, 캐나다, 에콰도르, 미국, 필리핀, 쿠웨이트, 중국, 대만 등 최소 34개 국적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이들 중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도 한국인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벨기에 국적 여성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벨기에 외무부가 획인했다.

또 이탈리아 외무부는 부인 및 두 자녀와 휴가를 간 브루노 구로타 씨(35) 등 두 명의 이탈리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로타 씨는 밴 차량에 공격당하기 직전까지 5살난 아이의 손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 정부는 74세의 자국민 여성이 숨졌다고 밝혔다.

IS는 사건 몇 시간 뒤 배후를 자처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번 사건이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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