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바른정당 사람들, 괘씸하지만 버려선 안 돼”

입력 2017.08.19 (00:02) 수정 2017.08.1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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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오늘) "바른정당 의원들은 괘씸하지만 그 사람들을 버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청년'을 주제로 서울 강남역 엠스테이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참석자들이 바른정당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자 홍 대표는 "배가 난파됐을 때 살겠다고 구명정 타고 나간 분들이다. 행위는 괘씸하지만 그 사람들을 버릴 수는 없다"면서 바른정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올 명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 청산하고, 청년 참여 확대"

이틀 전 대구에서 거론한 '친박 청산' 관련 발언도 이어졌다.

한 청년이 "친박 세력을 어떻게 청산할 것인가"라고 묻자, 홍 대표는 "국정파탄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그런 의미로 (인적 청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책임있는 세력'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콘서트에선 고등학생부터 40~50대 장년층이 홍 대표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다. 지난 16일과 17일 영남권 콘서트보다 젊은 계층의 참여가 비교적 활발했다.

홍 대표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체 공천의 절반을 청년과 여성에 할당할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자유한국당 대학생위원회 소속인 대학원생 당원은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당 청년위원단을 사조직화해 청년 당원들이 떠나고 있다"고 건의하자, 홍 대표가 "연말까지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의 자수성가론..."신분 대물림 사회지만, 노력 중요"

대선 기간 동안 "내가 청년들의 롤 모델"이라고 발언했던 홍 대표는 이날도 "아무것도 없는 집안에 태어나서 부모 도움 없이 운 좋게 성공했다"고 '자수성가론'을 폈다.

그러자 청년층에서 반박도 나왔다. 한 30대 남성은 홍 대표에게 "요즘에는 노력해도 안 되는 것들이 많아서 자수성가 얘기가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일리가 있다"면서 "가진 자가 더 가질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이기 때문이다. 부의 대물림 시대에서 신분의 대물림 시대로 가고 있다"고 공감했다.

대안으로 폐지된 사법고시와 외무고시를 부활하고, 입학사정관제 등 과도한 대입 수시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달부터 당 차원에서 '한국사회 희망 사다리 놓기 운동'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나 '헬조선'같은 자조 섞인 신조어에 대해서는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었더라도 절망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열심히 하면 나한테도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쭉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남성은 "우파 청년으로 당당하게 살고 싶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지금의 민주당처럼 인기가 있어져서 내가 우파라고 해도 따돌림당하지 않을 수 있을지 알고싶다"고 발언했다.

홍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은 좋게 보면 다이나믹하고, 나쁘게 보는 사람들은 변덕이 죽 끓는 하다고 본다"면서 "민심은 언제라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관이 부실하다고 비판했지만, 공공기관 블라인드 면접 도입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홍 대표는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갔는데, 세상이 변하고 대한민국 주류가 바뀌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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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9 00:02:29
    • 수정2017-08-19 01:07:12
    정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오늘) "바른정당 의원들은 괘씸하지만 그 사람들을 버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청년'을 주제로 서울 강남역 엠스테이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참석자들이 바른정당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자 홍 대표는 "배가 난파됐을 때 살겠다고 구명정 타고 나간 분들이다. 행위는 괘씸하지만 그 사람들을 버릴 수는 없다"면서 바른정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올 명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 청산하고, 청년 참여 확대"

이틀 전 대구에서 거론한 '친박 청산' 관련 발언도 이어졌다.

한 청년이 "친박 세력을 어떻게 청산할 것인가"라고 묻자, 홍 대표는 "국정파탄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그런 의미로 (인적 청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책임있는 세력'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콘서트에선 고등학생부터 40~50대 장년층이 홍 대표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다. 지난 16일과 17일 영남권 콘서트보다 젊은 계층의 참여가 비교적 활발했다.

홍 대표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체 공천의 절반을 청년과 여성에 할당할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자유한국당 대학생위원회 소속인 대학원생 당원은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당 청년위원단을 사조직화해 청년 당원들이 떠나고 있다"고 건의하자, 홍 대표가 "연말까지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의 자수성가론..."신분 대물림 사회지만, 노력 중요"

대선 기간 동안 "내가 청년들의 롤 모델"이라고 발언했던 홍 대표는 이날도 "아무것도 없는 집안에 태어나서 부모 도움 없이 운 좋게 성공했다"고 '자수성가론'을 폈다.

그러자 청년층에서 반박도 나왔다. 한 30대 남성은 홍 대표에게 "요즘에는 노력해도 안 되는 것들이 많아서 자수성가 얘기가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일리가 있다"면서 "가진 자가 더 가질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이기 때문이다. 부의 대물림 시대에서 신분의 대물림 시대로 가고 있다"고 공감했다.

대안으로 폐지된 사법고시와 외무고시를 부활하고, 입학사정관제 등 과도한 대입 수시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달부터 당 차원에서 '한국사회 희망 사다리 놓기 운동'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나 '헬조선'같은 자조 섞인 신조어에 대해서는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었더라도 절망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열심히 하면 나한테도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쭉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남성은 "우파 청년으로 당당하게 살고 싶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지금의 민주당처럼 인기가 있어져서 내가 우파라고 해도 따돌림당하지 않을 수 있을지 알고싶다"고 발언했다.

홍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은 좋게 보면 다이나믹하고, 나쁘게 보는 사람들은 변덕이 죽 끓는 하다고 본다"면서 "민심은 언제라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관이 부실하다고 비판했지만, 공공기관 블라인드 면접 도입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홍 대표는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갔는데, 세상이 변하고 대한민국 주류가 바뀌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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