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연구 국제학술지 톈안먼사태 다룬 논문 300편 삭제

입력 2017.08.19 (14:01) 수정 2017.08.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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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의 세계적 권위지인 '차이나 쿼터리'(The China Quarterly)가 중국 당국의 요구로 논문 300편을 삭제했다.

이 학술지의 편집인 팀 프링글은 최근 편집위원회에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요구로 차이나 쿼터리의 중국사이트에서 300편의 논문과 서평 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삭제된 논문은 톈안먼사태와 티베트 문제 등 중국에서 민감하게 여기는 의제를 다루고 있는 것들이다.

프링글 편집인은 차이나 쿼터리의 중국사이트가 폐쇄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들 논문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대 주관으로 케임브리지대학 출판사가 1960년부터 계간으로 출간하는 차이나쿼터리는 근현대 중국과 대만의 인류학, 문학, 예술, 경제, 지리, 역사, 정치사회 등을 다루는 정통 학술지다.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언론 검열과 인터넷 통제에 이어 외국의 학술지까지 검열을 확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차이나 쿼터리는 성명을 통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학문의 자유 제한은 동떨어진 조치가 아니라 중국 사회의 공공 참여와 토론을 위축시키는 정책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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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8-19 14:07:43
    국제
중국 연구의 세계적 권위지인 '차이나 쿼터리'(The China Quarterly)가 중국 당국의 요구로 논문 300편을 삭제했다.

이 학술지의 편집인 팀 프링글은 최근 편집위원회에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요구로 차이나 쿼터리의 중국사이트에서 300편의 논문과 서평 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삭제된 논문은 톈안먼사태와 티베트 문제 등 중국에서 민감하게 여기는 의제를 다루고 있는 것들이다.

프링글 편집인은 차이나 쿼터리의 중국사이트가 폐쇄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들 논문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대 주관으로 케임브리지대학 출판사가 1960년부터 계간으로 출간하는 차이나쿼터리는 근현대 중국과 대만의 인류학, 문학, 예술, 경제, 지리, 역사, 정치사회 등을 다루는 정통 학술지다.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언론 검열과 인터넷 통제에 이어 외국의 학술지까지 검열을 확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차이나 쿼터리는 성명을 통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학문의 자유 제한은 동떨어진 조치가 아니라 중국 사회의 공공 참여와 토론을 위축시키는 정책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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