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조사 알고도 발표 의혹…420개 농장 추가 보완조사

입력 2017.08.19 (21:01) 수정 2017.08.1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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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달걀 살충제 성분 조사과정에서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검사 항목들을 일부 누락한 사실, 어제(18일)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정부가 이 사실을 알고도, 검사 결과를 발표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정부는 검사항목이 누락된 전국 420개 농장을 대상으로 추가·보완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걀의 유해물질 검사 지침을 담은 계획서입니다.

지난 4월, 검사 항목은 19개에서 27개로 추가됩니다.

일부 지자체는 장비가 부족해 추가된 8개 항목을 검사할 수 없지만, 살충제 성분 검사는 진행됐습니다.

<녹취>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검사 제품을) 발주를 하면 외국에서 들어오거든요. 시간이 늦어집니다. (에톡사졸 이런 건 검사 못 하셨겠네요?) 네. 그렇죠."

실제 강원과 충북 등지에서 살충제 성분 8개 항목이 누락된 사실이 어제(18일)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예정대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농림부에서 일단 갖춰진 것만 하라고 했고, (검사 제품을) 갖추지 못한 건 (식약처에) 없으니까 못 주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정부는 어젯밤(18일) 늦게 누락된 살충제 검사 항목을 추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록(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피프로닐 등 검사는 이뤄져) 안전성 문제는 분명히 없다고 생각하지만, 추가적인 검토는 분명히 해보겠습니다."

이어 오늘(19일) 오후 정부 당국과 지자체 관계자가 모두 모인 가운데 당장 내일부터 검사 항목이 누락된 전국의 420개 농장에 대해 추가로 보완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수 조사 농가의 3분의 1에 달합니다.

다만, 검사의 형평성을 위해 달걀을 다시 수거하지 않고 검사기관이 보관중이던 시료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합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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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조사 알고도 발표 의혹…420개 농장 추가 보완조사
    • 입력 2017-08-19 21:02:20
    • 수정2017-08-19 22: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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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달걀 살충제 성분 조사과정에서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검사 항목들을 일부 누락한 사실, 어제(18일)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정부가 이 사실을 알고도, 검사 결과를 발표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정부는 검사항목이 누락된 전국 420개 농장을 대상으로 추가·보완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걀의 유해물질 검사 지침을 담은 계획서입니다.

지난 4월, 검사 항목은 19개에서 27개로 추가됩니다.

일부 지자체는 장비가 부족해 추가된 8개 항목을 검사할 수 없지만, 살충제 성분 검사는 진행됐습니다.

<녹취>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검사 제품을) 발주를 하면 외국에서 들어오거든요. 시간이 늦어집니다. (에톡사졸 이런 건 검사 못 하셨겠네요?) 네. 그렇죠."

실제 강원과 충북 등지에서 살충제 성분 8개 항목이 누락된 사실이 어제(18일)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예정대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농림부에서 일단 갖춰진 것만 하라고 했고, (검사 제품을) 갖추지 못한 건 (식약처에) 없으니까 못 주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정부는 어젯밤(18일) 늦게 누락된 살충제 검사 항목을 추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록(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피프로닐 등 검사는 이뤄져) 안전성 문제는 분명히 없다고 생각하지만, 추가적인 검토는 분명히 해보겠습니다."

이어 오늘(19일) 오후 정부 당국과 지자체 관계자가 모두 모인 가운데 당장 내일부터 검사 항목이 누락된 전국의 420개 농장에 대해 추가로 보완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수 조사 농가의 3분의 1에 달합니다.

다만, 검사의 형평성을 위해 달걀을 다시 수거하지 않고 검사기관이 보관중이던 시료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합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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