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환자 10%씩 증가…중년 여성 특히 주의

지난해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77만 명으로 해마다 9.7%씩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년 여성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고지혈증 진료 추이를 보면 환자 중에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인구 10만 명당 9702명 꼴이었다. 10대 청소년의 경우 10만 명당 환자가 210명으로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10%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는 107만 명, 남성 환자는 70만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더 많았다. 특히 60대 여성은 100명 중 13명이 고지혈증을 앓고 있어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보공단 측은 중년 여성의 고지혈증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 성분 물질이 혈관 벽에 쌓이는 것으로 동맥경화와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기름기가 많은 육류를 삼가고,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