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또 석면…학부모들이 찾고 당국 ‘쉬쉬’

입력 2017.08.20 (21:21) 수정 2017.08.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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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도 전국 학교에서는 석면 제거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공사 관리 탓에 오히려 부스러진 석면 가루로 오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 석면 제거 공사가 끝난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가 석면 잔류 검사를 위해 들어갑니다.

<인터뷰> 박수욱(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사) : "청소까지 완벽하게 해서 여기는 석면이 없다는 것을 확인까지 한 게 최종절차인데 잔재물들에 석면이 노출돼있다고 결과가 나와 있거든요."

책상은 물론 천장과 에어컨 위 보이지 않는 곳까지 곳곳에서 석면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됩니다.

이 학교는 학부모들의 자체 검사에서 거의 학교 전체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한정희(00 초등학교 비상대책위원장) : "책임자인 교육청은 사실 나는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고요.) 좀 이 얘기가 시끄럽게 퍼져나가지 않고 청소를 잘 해줘서 입막음 하는 정도."

경기도의 또 다른 학교 역시 오염 사실이 학부모에 의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외부에 알리지 말라며 은폐에만 급급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 석면 제거 공사가 진행된 학교는 모두 1,279곳으로 경기도와 서울, 인천 등에서는 오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문제는 석면 철거를 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것을 지금처럼 엉망으로 한다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는 거에요."

그러나 교육 당국은 전체적인 오염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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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서 또 석면…학부모들이 찾고 당국 ‘쉬쉬’
    • 입력 2017-08-20 21:22:53
    • 수정2017-08-20 21: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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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도 전국 학교에서는 석면 제거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공사 관리 탓에 오히려 부스러진 석면 가루로 오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초 석면 제거 공사가 끝난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가 석면 잔류 검사를 위해 들어갑니다.

<인터뷰> 박수욱(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사) : "청소까지 완벽하게 해서 여기는 석면이 없다는 것을 확인까지 한 게 최종절차인데 잔재물들에 석면이 노출돼있다고 결과가 나와 있거든요."

책상은 물론 천장과 에어컨 위 보이지 않는 곳까지 곳곳에서 석면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됩니다.

이 학교는 학부모들의 자체 검사에서 거의 학교 전체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한정희(00 초등학교 비상대책위원장) : "책임자인 교육청은 사실 나는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고요.) 좀 이 얘기가 시끄럽게 퍼져나가지 않고 청소를 잘 해줘서 입막음 하는 정도."

경기도의 또 다른 학교 역시 오염 사실이 학부모에 의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외부에 알리지 말라며 은폐에만 급급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 석면 제거 공사가 진행된 학교는 모두 1,279곳으로 경기도와 서울, 인천 등에서는 오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문제는 석면 철거를 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것을 지금처럼 엉망으로 한다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는 거에요."

그러나 교육 당국은 전체적인 오염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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