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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38년 만의 수달 출현에 들뜬 일본…“서식지 위협은 안돼”
입력 2017.08.21 (11:09) | 수정 2017.08.21 (11:10) 특파원리포트
[특파원리포트] 38년 만의 수달 출현에 들뜬 일본…“서식지 위협은 안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

몸 길이 70cm 안팎, 꼬리 길이 50cm 안팎의 식육목 족제비과 포유동물로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생물이기도 하다. 수달이 사는 곳은 일단 물 맑고 환경이 깨끗한 곳이라고 볼 수 있다.

[ 멸종위기 일본 수달, 대마도에 출현하다 ]

일본에서도 수달은 귀한 존재이다. 오랫동안 자취를 갖춰 사실상 멸종한 것으로 분류돼 왔다.

최근 야생의 수달 한 마리가 쓰시마(대마도)에서 포착됐다. 38년 만의 출현이다. 대부분의 언론매체가 대서특필한 가운데, 두 마리가 서식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 17일, 야생동물 생태를 전문으로 연구해온 류큐대학 이학부 이자와 교수팀이 환경성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2월 나가사키 현 쓰시마에 수달이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야생동물 조사를 위해 설치한 자동촬영 카메라에 수달이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연구팀은 영상에 포착된 동물의 몸 길이와 다리 길이, 머리와 꼬리의 특징 등을 종합해 볼 때 수달이 틀림 없다고 밝혔다. 쓰시마에 동물원과 수족관이 없기 때문에 야생 수달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환경성이 지난달 촬영장소 인근에서 채취한 변 등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수달의 DNA가 검출됐다.

일본 수달은 한국과 중국에 서식하는 수달과 유전적으로 매우 가까운 종류로 분류된다. 하천의 중하류 또는 해안 근처에 서식하면서 물고기,새우,게 등을 잡아 먹는다. 조개를 주워와 돌 위에 나란히 놓는 등 놀이 같은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 전국에 서식했지만, 환경파괴·남획으로 사라져 ]

여느 멸종위기종과 마찬가지로 수달 역시 불과 100여 년 전까지 전국적으로 발견됐다. 쓰시마의 경우, 에도 시대(17∼19세기, 일본 봉건시대)에도 수달이 서식했다는 기록이 있다. 전쟁과 산업화 등을 거치면서 개체수가 급감했다.

멸종위기의 원인은 인간에게 있었다. 부드럽고 광택이 있는 모피를 노리고 마구잡이 사냥이 벌어졌다. 개발의 광풍 속에 서식지가 파괴됐고, 강과 해변은 수질 오염으로 먹이활동이 불가능해졌다. 환경오염이 인간에게 해롭다는 인식조차 일천했던 상황에서 수달의 생존은 더더욱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1950년 대 중반에는 서남부 시코쿠 지방에서만 관찰됐다. 1979년 시코쿠 고치 현의 스사키 시의 강에서 목격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정부와 지자체가 반복 조사를 실시했지만, 30년 이상 서식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뒤늦게 생태환경 보존과 복구에 나섰지만, 떠나간 수달은 돌아오지 않았다.

고치 현과 에히메 현에서 수달 비슷한 동물의 목격담이 들어왔지만, 서식의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성은 2012년 8월 수달을 '멸종종'으로 분류했다.

[ 서식지 위협 우려 목소리도... ]

수달의 귀환은 파괴된 생태 환경이 복원돼 지속가능성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연구팀은 쓰시마에서 토종 수달이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약 50km 떨어진 한국에서 헤엄쳐 건너와 정착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일본 수달과 한국 수달의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환경성은 쓰시마의 수달이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하순부터 조사 인원을 늘려 정밀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보금자리를 찾는 등 서식행태와 유형 등을 정확히 규명할 예정이다.

수십년 만에 전해진 환경 생태계의 희소식. 그러나, 수달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어느 나라에나 있는 비정상적 사냥꾼들이 밀렵에 나서거나, 일반인들이 직접 보겠다며 몰려들어 서식지를 위협할 가능성을 말한다. 서식이 확인됐다면 구태여 조사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균형잡힌 생태계가 조사·연구를 빌미로 파괴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 [특파원리포트] 38년 만의 수달 출현에 들뜬 일본…“서식지 위협은 안돼”
    • 입력 2017.08.21 (11:09)
    • 수정 2017.08.21 (11:10)
    특파원리포트
[특파원리포트] 38년 만의 수달 출현에 들뜬 일본…“서식지 위협은 안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

몸 길이 70cm 안팎, 꼬리 길이 50cm 안팎의 식육목 족제비과 포유동물로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생물이기도 하다. 수달이 사는 곳은 일단 물 맑고 환경이 깨끗한 곳이라고 볼 수 있다.

[ 멸종위기 일본 수달, 대마도에 출현하다 ]

일본에서도 수달은 귀한 존재이다. 오랫동안 자취를 갖춰 사실상 멸종한 것으로 분류돼 왔다.

최근 야생의 수달 한 마리가 쓰시마(대마도)에서 포착됐다. 38년 만의 출현이다. 대부분의 언론매체가 대서특필한 가운데, 두 마리가 서식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 17일, 야생동물 생태를 전문으로 연구해온 류큐대학 이학부 이자와 교수팀이 환경성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2월 나가사키 현 쓰시마에 수달이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야생동물 조사를 위해 설치한 자동촬영 카메라에 수달이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연구팀은 영상에 포착된 동물의 몸 길이와 다리 길이, 머리와 꼬리의 특징 등을 종합해 볼 때 수달이 틀림 없다고 밝혔다. 쓰시마에 동물원과 수족관이 없기 때문에 야생 수달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환경성이 지난달 촬영장소 인근에서 채취한 변 등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수달의 DNA가 검출됐다.

일본 수달은 한국과 중국에 서식하는 수달과 유전적으로 매우 가까운 종류로 분류된다. 하천의 중하류 또는 해안 근처에 서식하면서 물고기,새우,게 등을 잡아 먹는다. 조개를 주워와 돌 위에 나란히 놓는 등 놀이 같은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 전국에 서식했지만, 환경파괴·남획으로 사라져 ]

여느 멸종위기종과 마찬가지로 수달 역시 불과 100여 년 전까지 전국적으로 발견됐다. 쓰시마의 경우, 에도 시대(17∼19세기, 일본 봉건시대)에도 수달이 서식했다는 기록이 있다. 전쟁과 산업화 등을 거치면서 개체수가 급감했다.

멸종위기의 원인은 인간에게 있었다. 부드럽고 광택이 있는 모피를 노리고 마구잡이 사냥이 벌어졌다. 개발의 광풍 속에 서식지가 파괴됐고, 강과 해변은 수질 오염으로 먹이활동이 불가능해졌다. 환경오염이 인간에게 해롭다는 인식조차 일천했던 상황에서 수달의 생존은 더더욱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1950년 대 중반에는 서남부 시코쿠 지방에서만 관찰됐다. 1979년 시코쿠 고치 현의 스사키 시의 강에서 목격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정부와 지자체가 반복 조사를 실시했지만, 30년 이상 서식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뒤늦게 생태환경 보존과 복구에 나섰지만, 떠나간 수달은 돌아오지 않았다.

고치 현과 에히메 현에서 수달 비슷한 동물의 목격담이 들어왔지만, 서식의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성은 2012년 8월 수달을 '멸종종'으로 분류했다.

[ 서식지 위협 우려 목소리도... ]

수달의 귀환은 파괴된 생태 환경이 복원돼 지속가능성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연구팀은 쓰시마에서 토종 수달이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약 50km 떨어진 한국에서 헤엄쳐 건너와 정착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일본 수달과 한국 수달의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환경성은 쓰시마의 수달이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하순부터 조사 인원을 늘려 정밀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보금자리를 찾는 등 서식행태와 유형 등을 정확히 규명할 예정이다.

수십년 만에 전해진 환경 생태계의 희소식. 그러나, 수달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어느 나라에나 있는 비정상적 사냥꾼들이 밀렵에 나서거나, 일반인들이 직접 보겠다며 몰려들어 서식지를 위협할 가능성을 말한다. 서식이 확인됐다면 구태여 조사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균형잡힌 생태계가 조사·연구를 빌미로 파괴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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