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짬짜미’…공정위, 자동차 해상운송업체 대거 적발

입력 2017.08.21 (12:21) 수정 2017.08.2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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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를 배로 실어나르는 국내외 해상 운송사업자들이 10년 간 담합행위를 벌이다가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담합으로 인한 운송비 부담은 완성차 업체는 물론 소비자에게까지 전가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해상운송업체 10곳이 노선 입찰이나 운임 산정에서 담합해 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일본 니혼유센, 쇼센미쓰이 등 9개 사업자는 2002년 8월, 서로의 노선을 침범하지 않기로 하고 2012년까지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생산한 수출 물량을 노선별로 나눠 가졌습니다.

이들은 완성차 업체가 입찰을 공고하면 낙찰되지 못할 운임을 써내는 식으로 일감을 서로 몰아줬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국내로 수입되는 BMW, 폭스바겐, 아우디, 도요타 등 11개 업체 물량도 나눠 가졌습니다.

이스라엘 노선에서는 가격 담합이 적발됐는데, 업체 2곳은 2008년 현대차 수출물량 가격을 대당 100달러씩 올렸습니다.

공정위는 이들의 불공정 거래로 발생한 운송비 부담이 차 값에 영향을 미쳐 완성차 업체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부담을 줬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에 적발된 국내외 선사 10곳에 과징금 총 430억 원을 부과하고 8곳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자동차 해상운송 시장은 연간 10조 원 규모로 이번에 적발된 10개 사업자가 시장 80% 정도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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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선 ‘짬짜미’…공정위, 자동차 해상운송업체 대거 적발
    • 입력 2017-08-21 12:23:02
    • 수정2017-08-21 18:12:38
    뉴스 12
<앵커 멘트> 자동차를 배로 실어나르는 국내외 해상 운송사업자들이 10년 간 담합행위를 벌이다가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담합으로 인한 운송비 부담은 완성차 업체는 물론 소비자에게까지 전가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해상운송업체 10곳이 노선 입찰이나 운임 산정에서 담합해 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일본 니혼유센, 쇼센미쓰이 등 9개 사업자는 2002년 8월, 서로의 노선을 침범하지 않기로 하고 2012년까지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생산한 수출 물량을 노선별로 나눠 가졌습니다. 이들은 완성차 업체가 입찰을 공고하면 낙찰되지 못할 운임을 써내는 식으로 일감을 서로 몰아줬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국내로 수입되는 BMW, 폭스바겐, 아우디, 도요타 등 11개 업체 물량도 나눠 가졌습니다. 이스라엘 노선에서는 가격 담합이 적발됐는데, 업체 2곳은 2008년 현대차 수출물량 가격을 대당 100달러씩 올렸습니다. 공정위는 이들의 불공정 거래로 발생한 운송비 부담이 차 값에 영향을 미쳐 완성차 업체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부담을 줬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에 적발된 국내외 선사 10곳에 과징금 총 430억 원을 부과하고 8곳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자동차 해상운송 시장은 연간 10조 원 규모로 이번에 적발된 10개 사업자가 시장 80% 정도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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