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지스 구축함 또 상선과 충돌…실종자 10명

<앵커 멘트>

오늘 새벽 싱가포르 인근에서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이 상선과 충돌하면서 10명이 실종됐습니다.

지난 6월 일본 해상에서 컨테이너선과 충돌 사고를 일으킨 구축함과 동급의 함정입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해군 구축함 '존 매케인' 함이 우리 시각 오늘 새벽 6시 20분쯤 싱가포르 동쪽 해상에서 유조선과 충돌했습니다.

미 해군은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 항으로 향하던 '존 매케인함'이 라이베리아 선적의 3만톤 급 유조선과 충돌했으며, 승조원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 해군은 싱가포르 해군과 함께 초계함과 헬기 등을 동원한 구조·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를 당한 존 매케인 함은 좌현 선미 부분이 파손됐으며, 현재 자체 동력으로 싱가포르 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존 매케인'함은 최첨단 레이더인 이지스 시스템과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미 해군의 주력 구축함입니다.

사고 함정은 한국 등을 작전지역으로 하는 미 해군 7함대 소속으로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감시하는 임무도 수행합니다.

미 해군 구축함이 상선과 충돌한 건 2개월 만입니다.

지난 6월엔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 함이 일본 해상에서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미 해군 7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