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조작’ 첫 공판준비기일…이유미 “반성하고 있어”

입력 2017.08.21 (13:45) 수정 2017.08.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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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들과 관련한 제보조작 사건의 첫 재판이 오늘 열렸다. 앞서 제보조작 사실을 자백한 이유미(38·구속) 씨와 이 씨의 동생을 제외한 피고인 3명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심규홍 부장판사)는 오늘(21일) 오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 씨와 이 씨의 남동생(37), 이준서(40·구속) 전 최고위원, 김성호(55) 전 의원과 김인원(54) 변호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 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의 공소 사실과 쟁점 등을 확인하는 날로, 피고인의 출석이 강제되지 않는다. 오늘 공판준비기일엔 피고인 이유미 씨와 이 씨 남동생, 김인원 변호사가 출석했다.

재판정에 선 피고인과 변호인들은 대체로 검찰 수사 당시와 동일한 입장을 견지했다. 앞서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한 이유미 씨는 제보를 조작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 잘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의 동생도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김인원 변호사는 "지금이야 '조작된 것 아니냐'고 말 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엔 누구라도 조작되리라도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제보조작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부인했다. 또, 대통령 아들 관련 조작된 제보를 발표하기 전 합당한 근거를 찾고 이를 토대로 기자회견을 했다며 '부실 검증'이란 의혹도 부인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 측 변호인도 "이유미 씨에게 국민의당 청년위원장 직을 제안한 바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순차적인 공범이라고 보고 공모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추석 전 사흘 간의 집중 심리를 열어 되도록 추석 연휴 전 재판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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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보조작’ 첫 공판준비기일…이유미 “반성하고 있어”
    • 입력 2017-08-21 13:45:05
    • 수정2017-08-21 13:47:12
    사회
대통령 아들과 관련한 제보조작 사건의 첫 재판이 오늘 열렸다. 앞서 제보조작 사실을 자백한 이유미(38·구속) 씨와 이 씨의 동생을 제외한 피고인 3명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심규홍 부장판사)는 오늘(21일) 오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 씨와 이 씨의 남동생(37), 이준서(40·구속) 전 최고위원, 김성호(55) 전 의원과 김인원(54) 변호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 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의 공소 사실과 쟁점 등을 확인하는 날로, 피고인의 출석이 강제되지 않는다. 오늘 공판준비기일엔 피고인 이유미 씨와 이 씨 남동생, 김인원 변호사가 출석했다.

재판정에 선 피고인과 변호인들은 대체로 검찰 수사 당시와 동일한 입장을 견지했다. 앞서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한 이유미 씨는 제보를 조작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 잘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의 동생도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김인원 변호사는 "지금이야 '조작된 것 아니냐'고 말 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엔 누구라도 조작되리라도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제보조작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부인했다. 또, 대통령 아들 관련 조작된 제보를 발표하기 전 합당한 근거를 찾고 이를 토대로 기자회견을 했다며 '부실 검증'이란 의혹도 부인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 측 변호인도 "이유미 씨에게 국민의당 청년위원장 직을 제안한 바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순차적인 공범이라고 보고 공모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추석 전 사흘 간의 집중 심리를 열어 되도록 추석 연휴 전 재판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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