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을지훈련, 한미동맹 강화 계기돼야…‘로우키’ 방식 유감”

입력 2017.08.21 (14:06) 수정 2017.08.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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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합동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야권은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는 한편, 훈련 참여 병력 규모를 과거보다 축소한 '로우키(LOW-KEY)'방식에는 일부 유감을 표명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로우키'로 훈련하는 것이 또 다른 대북 굴종 자세가 아니기를 바란다"면서 "한미 을지훈련을 축소하면 오는 9월부터 남북 간 대화 국면이 열릴 수 있다는 허망한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닌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안보 인식의 근본적 대 전환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사드배치 조기 완료와 한미동맹 강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 북핵 불용 원칙의 재확인, 전술핵 재배치와 핵 잠수함 도입 등을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청와대에 촉구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훈련이 코리아패싱 우려를 불식하고 한미 동맹을 확인하며, 외교 주도권을 복원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냉정한 인식과 전략적 대응으로 미국을 설득하고 중국을 견인해 북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등 '한반도 운전사'로서의 준비된 실력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은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북한 때문이 아니라 훈련 목적에 따라 병력이 달라지는 것이라 했는데, 요동치는 남북 상황에서 여느 때보다 국민에게 믿음 주고 주변에 강력한 동맹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훈련이 되기 바란다"며 훈련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로우키' 방식 훈련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참여 미군 규모도 30% 축소되고, 전략자산 전개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코리아패싱 말고는 무슨 설명이 가능한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북한을 자극할 것을 우려한 저자세 합동 훈련을 하면, 북한을 변화시키기는커녕 잘못된 메시지를 줄까 두렵다"고 비판하며 "최근 미국 조야에서 거론되는 주한미군 철수론의 배경에 문재인 정부의 소극적 대북압박 자세와 한·미 동맹 엇박자가 한몫하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이는 한·미 동맹을 흔드는 위험신호"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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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8-21 14:10:35
    정치
한미합동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야권은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는 한편, 훈련 참여 병력 규모를 과거보다 축소한 '로우키(LOW-KEY)'방식에는 일부 유감을 표명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로우키'로 훈련하는 것이 또 다른 대북 굴종 자세가 아니기를 바란다"면서 "한미 을지훈련을 축소하면 오는 9월부터 남북 간 대화 국면이 열릴 수 있다는 허망한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닌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안보 인식의 근본적 대 전환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사드배치 조기 완료와 한미동맹 강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 북핵 불용 원칙의 재확인, 전술핵 재배치와 핵 잠수함 도입 등을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청와대에 촉구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훈련이 코리아패싱 우려를 불식하고 한미 동맹을 확인하며, 외교 주도권을 복원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냉정한 인식과 전략적 대응으로 미국을 설득하고 중국을 견인해 북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등 '한반도 운전사'로서의 준비된 실력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은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북한 때문이 아니라 훈련 목적에 따라 병력이 달라지는 것이라 했는데, 요동치는 남북 상황에서 여느 때보다 국민에게 믿음 주고 주변에 강력한 동맹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훈련이 되기 바란다"며 훈련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로우키' 방식 훈련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참여 미군 규모도 30% 축소되고, 전략자산 전개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코리아패싱 말고는 무슨 설명이 가능한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북한을 자극할 것을 우려한 저자세 합동 훈련을 하면, 북한을 변화시키기는커녕 잘못된 메시지를 줄까 두렵다"고 비판하며 "최근 미국 조야에서 거론되는 주한미군 철수론의 배경에 문재인 정부의 소극적 대북압박 자세와 한·미 동맹 엇박자가 한몫하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이는 한·미 동맹을 흔드는 위험신호"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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