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권주자들, 다섯번째 TV토론…安 향한 공세 이어져

입력 2017.08.21 (18:19) 수정 2017.08.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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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권 주자들이 8.27 전당대회의 본격적인 온라인 투표를 하루 앞둔 21일(오늘) 다섯번째 TV 토론을 펼쳤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마포구 MBC상암동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언주 후보와 정동영 후보, 천정배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한 공세를 펼치며 자신이 가장 적합한 후보임을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도 자신을 둘러싼 공세에 적극 방어하며 자신의 견해를 강조했다.

정동영, 천정배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재차 물었다.

천 후보는 "외부와의 소통 능력이 부족하고 자기 성찰이 부족한 듯 하다. 또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과 소통이 부족하니 독단으로 흐르고 당의 역량이 사장된다"며 "이번 대표 출마는 안 후보의 결점이 집약적으로 드러난 최악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안 후보를 둘러싼 '사당화 논란'을 언급하며 "누가 어떤 결정을 하는지 모르게 대선이 치뤄진게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하고 "석달 전에 무능한 장수가 석달 뒤에 이제 내가 유능한 장수다라고 말하는 건 모순 아닌가"라며 공격했다.

안 후보는 "이 토론회가 안철수를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면서도 "지난 선거 때에는 제대로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었다. 그것을 제대로 하는 것이 선대위원장의 몫"이라고 반박하며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이 후보는 대선 뒤 제보조작 사건 때 안 후보의 태도를 지적하며 "당시 안 후보에게 형사책임은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갖은 고초를 겪고 상당히 많은 오해를 받고 망신을 당했다. 빨리 나와서 내 책임이고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면 많은 동지들의 마음이 짠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나서면 당에 더 큰 피해가 올 것을 우려했다"고 답했다.

안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두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천 후보는 "진정으로 당을 위한다면 명분이 없는 대표 자리를 고집할 게 아니다"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진 후 서울시장 후보로 당을 위해 출마하라. 천정배 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호남 대표와 영남 서울시장 후보의 양 날개로 나서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에 "내일이 (K보팅) 투표일"이라며 "언제까지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할 거냐. 그건 이번 전당대회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안 후보에게 "서울시장에 출마하면 당 대표를 사퇴하고 나갈 거냐"고 물은 뒤, 안 후보가 "그런 상황이 되면 사퇴하고 나가겠다"고 하자 "사퇴하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간다면 무책임한 것 아닌가. 뽑아놨더니 또 사퇴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탈호남 등 당의 향후 노선을 둘러싸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천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선대본부장이었던 문병호 전 의원이 '탈호남' 발언을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에 "문병호도 탈호남이라고 얘기한 바 없다. 호남당에서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였고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제가 절대로 그런 발언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하기도 했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정 후보의 몽골 기병론을 예로 들며 "열린우리당 시절 주장했던 내용인데 그 이후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했다. 그런데 왜 다시 들고 나오는건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열린우리당이 통과시켰던 비정규직 법안이 비정규직 양산의 원인이 됐음도 짚어 말하며 사과부터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에 대해 "촛불 혁명 과정에서 바른정당이 없고 국민의당이 주도하지 않았으면 사실 탄핵은 불발했을 것"이라며 "이 탄핵연대를 개혁연대로 만들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해야 한다"며서도 합당이나 통합은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각 후보는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서도 각자의 주장을 펼쳤다.

안 후보는 시도당 개혁과 인재영입을 강조했고, 이 후보는 자영업자, 중소기업종사자 등의 고정 지지층 확보, 전국 정당화, 시도별 선거연대를 주장했다.

천 후보는 선거법 개정과 안 후보 등 당의 인적자산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겠다고 말했고, 정 후보는 개헌 정국을 조성해 당의 존재감을 확보하고 당 구성원들이 잘 조화되는 강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은 22일부터 23일까지 케이보팅(온라인 투표)을 진행하며 25일부터 26일까지는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상대로 ARS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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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1 18:19:53
    • 수정2017-08-21 19:43:30
    정치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이 8.27 전당대회의 본격적인 온라인 투표를 하루 앞둔 21일(오늘) 다섯번째 TV 토론을 펼쳤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마포구 MBC상암동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언주 후보와 정동영 후보, 천정배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한 공세를 펼치며 자신이 가장 적합한 후보임을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도 자신을 둘러싼 공세에 적극 방어하며 자신의 견해를 강조했다.

정동영, 천정배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재차 물었다.

천 후보는 "외부와의 소통 능력이 부족하고 자기 성찰이 부족한 듯 하다. 또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과 소통이 부족하니 독단으로 흐르고 당의 역량이 사장된다"며 "이번 대표 출마는 안 후보의 결점이 집약적으로 드러난 최악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안 후보를 둘러싼 '사당화 논란'을 언급하며 "누가 어떤 결정을 하는지 모르게 대선이 치뤄진게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하고 "석달 전에 무능한 장수가 석달 뒤에 이제 내가 유능한 장수다라고 말하는 건 모순 아닌가"라며 공격했다.

안 후보는 "이 토론회가 안철수를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면서도 "지난 선거 때에는 제대로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었다. 그것을 제대로 하는 것이 선대위원장의 몫"이라고 반박하며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이 후보는 대선 뒤 제보조작 사건 때 안 후보의 태도를 지적하며 "당시 안 후보에게 형사책임은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갖은 고초를 겪고 상당히 많은 오해를 받고 망신을 당했다. 빨리 나와서 내 책임이고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면 많은 동지들의 마음이 짠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나서면 당에 더 큰 피해가 올 것을 우려했다"고 답했다.

안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두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천 후보는 "진정으로 당을 위한다면 명분이 없는 대표 자리를 고집할 게 아니다"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진 후 서울시장 후보로 당을 위해 출마하라. 천정배 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호남 대표와 영남 서울시장 후보의 양 날개로 나서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에 "내일이 (K보팅) 투표일"이라며 "언제까지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할 거냐. 그건 이번 전당대회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안 후보에게 "서울시장에 출마하면 당 대표를 사퇴하고 나갈 거냐"고 물은 뒤, 안 후보가 "그런 상황이 되면 사퇴하고 나가겠다"고 하자 "사퇴하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간다면 무책임한 것 아닌가. 뽑아놨더니 또 사퇴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탈호남 등 당의 향후 노선을 둘러싸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천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선대본부장이었던 문병호 전 의원이 '탈호남' 발언을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에 "문병호도 탈호남이라고 얘기한 바 없다. 호남당에서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였고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제가 절대로 그런 발언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하기도 했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정 후보의 몽골 기병론을 예로 들며 "열린우리당 시절 주장했던 내용인데 그 이후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했다. 그런데 왜 다시 들고 나오는건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열린우리당이 통과시켰던 비정규직 법안이 비정규직 양산의 원인이 됐음도 짚어 말하며 사과부터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에 대해 "촛불 혁명 과정에서 바른정당이 없고 국민의당이 주도하지 않았으면 사실 탄핵은 불발했을 것"이라며 "이 탄핵연대를 개혁연대로 만들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해야 한다"며서도 합당이나 통합은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각 후보는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서도 각자의 주장을 펼쳤다.

안 후보는 시도당 개혁과 인재영입을 강조했고, 이 후보는 자영업자, 중소기업종사자 등의 고정 지지층 확보, 전국 정당화, 시도별 선거연대를 주장했다.

천 후보는 선거법 개정과 안 후보 등 당의 인적자산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겠다고 말했고, 정 후보는 개헌 정국을 조성해 당의 존재감을 확보하고 당 구성원들이 잘 조화되는 강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은 22일부터 23일까지 케이보팅(온라인 투표)을 진행하며 25일부터 26일까지는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상대로 ARS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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