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제한적 군사옵션도 남북충돌로 이어질 것”

입력 2017.08.21 (20:21) 수정 2017.08.21 (20: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오늘) 미 상·하원 의원 대표단과 만나 "미국의 제한적 범위의 군사적 옵션 실행은 남북간 군사 충돌로 이어지고, 한국인은 물론 주한미군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을 찾은 미국 상·하원 의원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이 전통적으로 북핵을 포기시키기 위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입장인 건 이해하지만, 6.25 전쟁 폐허를 딛고 성장한 대한민국을 다시 폐허로 만들 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이행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북한에 가해야 한다"며 "이 제재와 압박은 결국 북핵 폐기를 위한 대화 테이블로 북한을 이끌어 내기 위한 수단이고, 최종적으로는 평화적·외교적 방법을 통한 북핵 폐기라는 목표에 도달해야한다"고 말했고, 미국 측 대표단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을 향해 제재·압박과 동시에 '협상 테이블로 나온다면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지속적으로 보내야 한다"면서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은 북한 수출의 3분의 1을 차단하는 강력한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해 만장일치로 결의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북한 경제가 전적으로 중국의 교역과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때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에서 한일 의원 연맹 대표단과도 접견하고 "한일 양국이 역사 문제 등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 지향적 관계로 발전해야하고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대응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인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합의였다"며 "합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외교부의 TF 활동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등 동북아의 연이은 행사를 계기로 양국 관계 발전과 동북아시아 평화 번영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文 대통령 “제한적 군사옵션도 남북충돌로 이어질 것”
    • 입력 2017-08-21 20:21:28
    • 수정2017-08-21 20:41:50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21일(오늘) 미 상·하원 의원 대표단과 만나 "미국의 제한적 범위의 군사적 옵션 실행은 남북간 군사 충돌로 이어지고, 한국인은 물론 주한미군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을 찾은 미국 상·하원 의원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이 전통적으로 북핵을 포기시키기 위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입장인 건 이해하지만, 6.25 전쟁 폐허를 딛고 성장한 대한민국을 다시 폐허로 만들 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 이행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북한에 가해야 한다"며 "이 제재와 압박은 결국 북핵 폐기를 위한 대화 테이블로 북한을 이끌어 내기 위한 수단이고, 최종적으로는 평화적·외교적 방법을 통한 북핵 폐기라는 목표에 도달해야한다"고 말했고, 미국 측 대표단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을 향해 제재·압박과 동시에 '협상 테이블로 나온다면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지속적으로 보내야 한다"면서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은 북한 수출의 3분의 1을 차단하는 강력한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해 만장일치로 결의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북한 경제가 전적으로 중국의 교역과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때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에서 한일 의원 연맹 대표단과도 접견하고 "한일 양국이 역사 문제 등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 지향적 관계로 발전해야하고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대응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인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합의였다"며 "합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외교부의 TF 활동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등 동북아의 연이은 행사를 계기로 양국 관계 발전과 동북아시아 평화 번영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