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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달이 태양을 삼켰네’…99년만의 개기일식 美 전역 열광
입력 2017.08.22 (09:53) | 수정 2017.08.22 (09:58) 특파원리포트
[특파원리포트] ‘달이 태양을 삼켰네’…99년만의 개기일식 美 전역 열광
‘달이 태양을 삼켰다'...개기일식 美 대륙 '들썩'

로스앤젤레스 북쪽 산 위에 유명한 관광명소 그리피스 천문대가 있다.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인데도 천문대로 올라가는 길은 자동차와 사람들로 벌써부터 만원이다. 천문대는 7시반에 문을 열지만 사람들은 새벽부터 천문대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오전 6시, 벌써 천문대에 올라온 사람들은 곳곳에 자리를 펴고 드러눕는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이 길게 줄 지어 서 있는 곳, 따라가봤더니 모두 특수안경을 사려고 서 있는 줄이었다. 상점은 9시가 돼야 문을 연다고 한다.

이렇게 새벽부터 산을 올라간 사람들은 이후 3~4시간을 더 기다렸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에 걱정이 앞섰다. "오늘 못보는게 아닐까?" 하지만 오전 9시부터 거짓말처럼 구름이 걷히더니 태양이 밝게 떠올랐다.



사람들은 필터를 끼운 종이 안경을 하나씩 들고 있다. 집에서 종이 상자를 오려 만든 관측기구를 가져온 사람도 있다. 천체망원경에 특수카메라까지, 갖가지 장비들이 동원된다.

그리고 시력을 보호하는 특수안경을 쓰고 하늘을 보는 순간, '지상 최대 우주쇼' 개기일식이 펼쳐진다. 달이 태양을 서서히 가리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완전히 태양을 덮어버렸다. '세기의 일식'이 눈 앞에서 펼쳐진 것이다. 사람들은 이내 탄성을 터뜨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일생에 한번 볼까말까하는 역사적인 일이에요."
"여태껏 보지 못한, 앞으로도 보지 못할 순간을 경험했어요."

이번 개기일식은 미국 서부 오리건 주에서부터 시작돼 와이오밍, 캔자스, 미주리, 조지아를 거쳐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까지 북미 대륙 12개 주를 관통하며 진행됐다.

개기 일식이 관측되는 시간은 지역별로 달랐지만 최대 2분 40초를 넘지 않았다.



‘이클립스 스테이트’ 오리건에 인파 몰려

개기일식이 시작된 미국 동북부의 오리건주는 ‘개기일식 주(eclipse state)’라고 불린다. 이번에도 개기일식의 장관을 보기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기일식 특수’를 단단히 누렸다. 특히 구름이 거의 없는 청명한 하늘로 유명한 오리건 주 시골의 마드리스 마을은 개기일식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10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나사가 개기일식 관찰 지역으로 공식 지정한 아이다호 박물관이 자리한 아이다호에도 5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로스앤젤레스는 개기일식이 관통하는 궤도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서 완전 개기일식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오리건주에선 달이 태양을 완전히 덮어버리는 완전 개기일식을 목격할 수 있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덮어버리자 순식간에 하늘엔 어둠이 드리워졌다.


99년만의 美 대륙 관통한 개기일식...'태양계 슈퍼볼’ 흥분

우주 공간의 궤도 선상에서 태양-달-지구 순으로 늘어서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현상이 개기일식이다. 달이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매달 일식이 일어나게 되지만 공전 궤도 등이 어긋나기 때문에 부분일식은 자주 일어나지만 개기일식은 2년마다 한 번씩 발생한다.

이런 개기일식도 주로 대양에서 관측되지 대륙에선 볼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 북미 대륙을 관통하는 선명한 개기일식이 펼쳐진 것이다.

이처럼 미 전역을 관통하며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1918년 6월 8일 워싱턴 주에서 플로리다 주까지 나타난 개기일식 이후 99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이런 '세기의 일식'을 NASA는 웹으로 생중계했다. 또 ABC, CBS, NBC,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도 일제히 중계방송을 했다.

미국 대륙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은 2045년에 예정돼 있지만 이번처럼 동부에서 서부까지 대륙을 관통할지는 알 수 없다. 한반도에서 이런 개기일식은 오는 2035년에 북한과 강원도 일부지역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특파원리포트] ‘달이 태양을 삼켰네’…99년만의 개기일식 美 전역 열광
    • 입력 2017.08.22 (09:53)
    • 수정 2017.08.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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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달이 태양을 삼켰네’…99년만의 개기일식 美 전역 열광
‘달이 태양을 삼켰다'...개기일식 美 대륙 '들썩'

로스앤젤레스 북쪽 산 위에 유명한 관광명소 그리피스 천문대가 있다.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인데도 천문대로 올라가는 길은 자동차와 사람들로 벌써부터 만원이다. 천문대는 7시반에 문을 열지만 사람들은 새벽부터 천문대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오전 6시, 벌써 천문대에 올라온 사람들은 곳곳에 자리를 펴고 드러눕는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이 길게 줄 지어 서 있는 곳, 따라가봤더니 모두 특수안경을 사려고 서 있는 줄이었다. 상점은 9시가 돼야 문을 연다고 한다.

이렇게 새벽부터 산을 올라간 사람들은 이후 3~4시간을 더 기다렸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에 걱정이 앞섰다. "오늘 못보는게 아닐까?" 하지만 오전 9시부터 거짓말처럼 구름이 걷히더니 태양이 밝게 떠올랐다.



사람들은 필터를 끼운 종이 안경을 하나씩 들고 있다. 집에서 종이 상자를 오려 만든 관측기구를 가져온 사람도 있다. 천체망원경에 특수카메라까지, 갖가지 장비들이 동원된다.

그리고 시력을 보호하는 특수안경을 쓰고 하늘을 보는 순간, '지상 최대 우주쇼' 개기일식이 펼쳐진다. 달이 태양을 서서히 가리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완전히 태양을 덮어버렸다. '세기의 일식'이 눈 앞에서 펼쳐진 것이다. 사람들은 이내 탄성을 터뜨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일생에 한번 볼까말까하는 역사적인 일이에요."
"여태껏 보지 못한, 앞으로도 보지 못할 순간을 경험했어요."

이번 개기일식은 미국 서부 오리건 주에서부터 시작돼 와이오밍, 캔자스, 미주리, 조지아를 거쳐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까지 북미 대륙 12개 주를 관통하며 진행됐다.

개기 일식이 관측되는 시간은 지역별로 달랐지만 최대 2분 40초를 넘지 않았다.



‘이클립스 스테이트’ 오리건에 인파 몰려

개기일식이 시작된 미국 동북부의 오리건주는 ‘개기일식 주(eclipse state)’라고 불린다. 이번에도 개기일식의 장관을 보기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기일식 특수’를 단단히 누렸다. 특히 구름이 거의 없는 청명한 하늘로 유명한 오리건 주 시골의 마드리스 마을은 개기일식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10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나사가 개기일식 관찰 지역으로 공식 지정한 아이다호 박물관이 자리한 아이다호에도 5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로스앤젤레스는 개기일식이 관통하는 궤도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서 완전 개기일식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오리건주에선 달이 태양을 완전히 덮어버리는 완전 개기일식을 목격할 수 있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덮어버리자 순식간에 하늘엔 어둠이 드리워졌다.


99년만의 美 대륙 관통한 개기일식...'태양계 슈퍼볼’ 흥분

우주 공간의 궤도 선상에서 태양-달-지구 순으로 늘어서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현상이 개기일식이다. 달이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매달 일식이 일어나게 되지만 공전 궤도 등이 어긋나기 때문에 부분일식은 자주 일어나지만 개기일식은 2년마다 한 번씩 발생한다.

이런 개기일식도 주로 대양에서 관측되지 대륙에선 볼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 북미 대륙을 관통하는 선명한 개기일식이 펼쳐진 것이다.

이처럼 미 전역을 관통하며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1918년 6월 8일 워싱턴 주에서 플로리다 주까지 나타난 개기일식 이후 99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이런 '세기의 일식'을 NASA는 웹으로 생중계했다. 또 ABC, CBS, NBC,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도 일제히 중계방송을 했다.

미국 대륙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은 2045년에 예정돼 있지만 이번처럼 동부에서 서부까지 대륙을 관통할지는 알 수 없다. 한반도에서 이런 개기일식은 오는 2035년에 북한과 강원도 일부지역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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