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동물 체내서 이식용 인간 장기 만드는 연구 인정

입력 2017.08.22 (13:59) 수정 2017.08.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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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이식용 장기를 만들기 위해 동물 수정란에 인간 세포를 주입한 배아를 동물 자궁에 다시 넣어서 성장시키는 연구를 승인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 전문위원회는 동물 체내에서 사람 세포가 들어간 배아를 키우는 것을 금지한 종전 방침을 변경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연내에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어 문부과학성에 공식 제출할 방침이다. 문부과학성은 이를 토대로 내년 중에 관련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승인하려는 연구는 특정 장기가 생기지 못하도록 유전자 조작을 한 동물의 수정란에 인간 세포를 이식한 뒤 동물의 자궁에 넣어 키우는 방식이다.

이 경우 수정란은 임신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궁 속에서 성장해 사람의 장기를 가진 동물이 탄생하게 된다는 것이 해당 연구의 핵심이다.

동물의 수정란에 사람의 줄기세포(iPS)를 넣어 돼지 등의 몸에서 장기를 만드는 연구가 여러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이식에 사용된 장기가 만들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위원회는 지난 21일 회의에서 "연구의 필요성을 과학적,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연구를 승인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연구가 윤리적 논란 가능성이 큰 만큼 일단 연구를 하는 기관의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친 뒤 정부가 2차로 승인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람의 세포가 섞인 동물의 출산을 인정할지 여부는 추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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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동물 체내서 이식용 인간 장기 만드는 연구 인정
    • 입력 2017-08-22 13:59:09
    • 수정2017-08-22 14:06:16
    국제
일본 정부가 이식용 장기를 만들기 위해 동물 수정란에 인간 세포를 주입한 배아를 동물 자궁에 다시 넣어서 성장시키는 연구를 승인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 전문위원회는 동물 체내에서 사람 세포가 들어간 배아를 키우는 것을 금지한 종전 방침을 변경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연내에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어 문부과학성에 공식 제출할 방침이다. 문부과학성은 이를 토대로 내년 중에 관련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승인하려는 연구는 특정 장기가 생기지 못하도록 유전자 조작을 한 동물의 수정란에 인간 세포를 이식한 뒤 동물의 자궁에 넣어 키우는 방식이다.

이 경우 수정란은 임신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궁 속에서 성장해 사람의 장기를 가진 동물이 탄생하게 된다는 것이 해당 연구의 핵심이다.

동물의 수정란에 사람의 줄기세포(iPS)를 넣어 돼지 등의 몸에서 장기를 만드는 연구가 여러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이식에 사용된 장기가 만들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위원회는 지난 21일 회의에서 "연구의 필요성을 과학적,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연구를 승인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연구가 윤리적 논란 가능성이 큰 만큼 일단 연구를 하는 기관의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친 뒤 정부가 2차로 승인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람의 세포가 섞인 동물의 출산을 인정할지 여부는 추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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