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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장에 100만 원!”…‘청등도’ 미역이 특별한 이유?
입력 2017.08.23 (08:00) 인터넷 뉴스
“20장에 100만 원!”…‘청등도’ 미역이 특별한 이유?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항에서 뱃길로 30km 떨어진 섬 '청등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청정지역 중 한 곳이다.

청등도는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8월 '사리 기간'이 가장 바쁜 시기다. 자연산 돌미역을 수확하는 철이기 때문이다.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빠른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난 청등도 미역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그래서일까. 이곳의 말린 미역은 20장(한 뭇)에 100만 원을 호가할 만큼 전국에서 알아주는 최상품이다. 미역 채취로 바쁜 이 시기에는 섬사람들은 물론, 육지에 나가 있는 가족들까지 섬에 들어와 미역 작업을 도울 정도다.

자식 같은 미역과 눈물 젖은 밥상


청등도 사람들이 미역을 베러 가는 날은 떼배에 올라탄 사람들이 주변 바위섬으로 향한다. 거친 파도에 몸을 적시고 또 적시며 미역을 베어내는 사람들. 이곳 사람들은 8월을 위해 1년 동안 온 정성을 쏟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울에는 바위에 미역이 잘 붙으라고 '개닦이 작업'(해조류가 돋아날 수 있도록 갯바위의 잡풀과 바위부스러기 등을 긁어내는 작업)을 한다. 또한, 미역을 수확하기 전에는 미역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는 등 아이 키우듯 정성스럽게 미역을 키워낸다.

청등도에서 자라는 미역은 '진도 곽'이라고 불리는 돌미역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일반 양식 미역과는 생김새부터 다르다. 이곳의 미역은 잎이 가늘고 야무지며, 지네의 발처럼 생긴 것이 특징이다.


청등도 미역은 건강에도 좋다. 이곳 미역은 당 조절과 콜레스테롤 제거, 고혈압 예방에 좋다고 알려졌다. 한번 맛본 사람들이 비싼 값에도 청등도 미역만을 고집하는 이유다.

진도에서 청등도로 시집온 이상엽 씨. 이 씨는 자식들을 육지로 보낸 뒤에도 청등도에 남았다. 미역을 베서 돈을 벌기 위해서다.

억척같이 살았던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떠날 수 없는 섬이 되어버린 청등도. 이 씨는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청등도 미역을 넣은 미역국과 미역 냉국, 갑오징어를 밥상에 올린다.

아껴둔 음식 창고를 여는 8월


미역 수확으로 바쁜 8월은 뭍으로 나간 섬의 자식들까지 불러들이는 계절이다. 청등도에 사는 정판순·김인석 씨 부부는 목포에서 일손을 돕기 위해 청등도로 들어온 자식들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다.

부부는 뭍에 발 한번 붙이기 쉽지 않은 외딴섬에 사는 탓에 음식재료는 대부분 자급자족한다. 육류가 흔치 않은 청등도에서는 집마다 닭을 서너 마리씩 키우는 경우가 많다.

아내 정판순 씨는 백년손님인 사위를 위해 토종 닭개장을 준비했다. 섬에서 기른 토종닭에 직접 채취한 고사리, 농사지은 들깨를 갈아 넣고 고춧가루로 색을 내면 장모님 표 닭개장 완성이다.


남편 김인석 씨는 오랜만에 본 딸과 사위가 반가운 마음에 통발로 잡은 장어와 우럭을 올려 식탁 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렇듯 미역 수확 철은 아껴두었던 음식 창고가 열리고, 찬장 높은 칸에 잘 닦아두었던 수저와 그릇을 꺼내놓는 철이다.

미역 섬 청등도의 맛있는 밥상은 8월 24일(목) 오후 7시 35분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 “20장에 100만 원!”…‘청등도’ 미역이 특별한 이유?
    • 입력 2017.08.23 (08:00)
    인터넷 뉴스
“20장에 100만 원!”…‘청등도’ 미역이 특별한 이유?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항에서 뱃길로 30km 떨어진 섬 '청등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청정지역 중 한 곳이다.

청등도는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8월 '사리 기간'이 가장 바쁜 시기다. 자연산 돌미역을 수확하는 철이기 때문이다.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빠른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난 청등도 미역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그래서일까. 이곳의 말린 미역은 20장(한 뭇)에 100만 원을 호가할 만큼 전국에서 알아주는 최상품이다. 미역 채취로 바쁜 이 시기에는 섬사람들은 물론, 육지에 나가 있는 가족들까지 섬에 들어와 미역 작업을 도울 정도다.

자식 같은 미역과 눈물 젖은 밥상


청등도 사람들이 미역을 베러 가는 날은 떼배에 올라탄 사람들이 주변 바위섬으로 향한다. 거친 파도에 몸을 적시고 또 적시며 미역을 베어내는 사람들. 이곳 사람들은 8월을 위해 1년 동안 온 정성을 쏟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울에는 바위에 미역이 잘 붙으라고 '개닦이 작업'(해조류가 돋아날 수 있도록 갯바위의 잡풀과 바위부스러기 등을 긁어내는 작업)을 한다. 또한, 미역을 수확하기 전에는 미역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는 등 아이 키우듯 정성스럽게 미역을 키워낸다.

청등도에서 자라는 미역은 '진도 곽'이라고 불리는 돌미역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일반 양식 미역과는 생김새부터 다르다. 이곳의 미역은 잎이 가늘고 야무지며, 지네의 발처럼 생긴 것이 특징이다.


청등도 미역은 건강에도 좋다. 이곳 미역은 당 조절과 콜레스테롤 제거, 고혈압 예방에 좋다고 알려졌다. 한번 맛본 사람들이 비싼 값에도 청등도 미역만을 고집하는 이유다.

진도에서 청등도로 시집온 이상엽 씨. 이 씨는 자식들을 육지로 보낸 뒤에도 청등도에 남았다. 미역을 베서 돈을 벌기 위해서다.

억척같이 살았던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떠날 수 없는 섬이 되어버린 청등도. 이 씨는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청등도 미역을 넣은 미역국과 미역 냉국, 갑오징어를 밥상에 올린다.

아껴둔 음식 창고를 여는 8월


미역 수확으로 바쁜 8월은 뭍으로 나간 섬의 자식들까지 불러들이는 계절이다. 청등도에 사는 정판순·김인석 씨 부부는 목포에서 일손을 돕기 위해 청등도로 들어온 자식들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다.

부부는 뭍에 발 한번 붙이기 쉽지 않은 외딴섬에 사는 탓에 음식재료는 대부분 자급자족한다. 육류가 흔치 않은 청등도에서는 집마다 닭을 서너 마리씩 키우는 경우가 많다.

아내 정판순 씨는 백년손님인 사위를 위해 토종 닭개장을 준비했다. 섬에서 기른 토종닭에 직접 채취한 고사리, 농사지은 들깨를 갈아 넣고 고춧가루로 색을 내면 장모님 표 닭개장 완성이다.


남편 김인석 씨는 오랜만에 본 딸과 사위가 반가운 마음에 통발로 잡은 장어와 우럭을 올려 식탁 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렇듯 미역 수확 철은 아껴두었던 음식 창고가 열리고, 찬장 높은 칸에 잘 닦아두었던 수저와 그릇을 꺼내놓는 철이다.

미역 섬 청등도의 맛있는 밥상은 8월 24일(목) 오후 7시 35분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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