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업정지 롯데마트서 발전기·변전기 몰수조치 강행

입력 2017.08.23 (10:09) 수정 2017.08.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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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으로 중국 내 롯데마트의 영업정지가 6개월째 풀리지 않은 가운데 롯데마트의 일부 발전기가 에너지 과다 사용을 이유로 몰수당해 경매 처분을 받게 됐다.

오늘 북경청년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해 롯데마트 주셴차오점과 양차오점에 대한 점검 결과 발전기 23대와 변압기 4대의 에너지 사용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최근 시 당국의 롯데마트 발전기와 변압기에 대한 회수 작업이 이뤄졌고 이들 물품은 해체된 뒤 경매 처분돼 경매액이 모두 국고로 귀속된다.

이 물품의 경매 예상가는 400만위안, 한화 6억8천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여 롯데로서는 롯데마트 영업정지에 이어 설비마저 경매당해 손해를 더 보게 됐다.

베이징시 발개위 관계자는 "이 점검은 시 전역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실시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롯데 관계자는 "롯데마트 주셴차오점과 양차오점이 지난해 4월 정기 검사를 받은 뒤 그해 11월 노후 시설물 교체 지적을 받았다"면서 "지난 4월 교체를 완료했고 중국 법규상 정부에서 회수하고 폐기하게 돼있어 7월과 8월에 기존 설비를 나누어 회수해갔다"고 해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북경청년보를 인용해 롯데마트의 발전기 몰수 사안을 보도하면서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후 롯데가 갑자기 세금을 부과받고 안전 검사를 받는 가운데 나왔다"며 사드 보복의 하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롯데는 사드 파문으로 중국에서 가장 큰 보복을 받고 있는 업체로 꼽힌다. 지난 3월 이래 총 112곳 롯데마트(롯데슈퍼 포함) 중국 점포 가운데 87곳이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또 아직 영업중인 13곳의 롯데수퍼에서도 롯데 불매 운동 등의 여파로 고객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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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영업정지 롯데마트서 발전기·변전기 몰수조치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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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8-23 10:12:57
    국제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으로 중국 내 롯데마트의 영업정지가 6개월째 풀리지 않은 가운데 롯데마트의 일부 발전기가 에너지 과다 사용을 이유로 몰수당해 경매 처분을 받게 됐다.

오늘 북경청년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해 롯데마트 주셴차오점과 양차오점에 대한 점검 결과 발전기 23대와 변압기 4대의 에너지 사용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최근 시 당국의 롯데마트 발전기와 변압기에 대한 회수 작업이 이뤄졌고 이들 물품은 해체된 뒤 경매 처분돼 경매액이 모두 국고로 귀속된다.

이 물품의 경매 예상가는 400만위안, 한화 6억8천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여 롯데로서는 롯데마트 영업정지에 이어 설비마저 경매당해 손해를 더 보게 됐다.

베이징시 발개위 관계자는 "이 점검은 시 전역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실시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롯데 관계자는 "롯데마트 주셴차오점과 양차오점이 지난해 4월 정기 검사를 받은 뒤 그해 11월 노후 시설물 교체 지적을 받았다"면서 "지난 4월 교체를 완료했고 중국 법규상 정부에서 회수하고 폐기하게 돼있어 7월과 8월에 기존 설비를 나누어 회수해갔다"고 해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북경청년보를 인용해 롯데마트의 발전기 몰수 사안을 보도하면서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후 롯데가 갑자기 세금을 부과받고 안전 검사를 받는 가운데 나왔다"며 사드 보복의 하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롯데는 사드 파문으로 중국에서 가장 큰 보복을 받고 있는 업체로 꼽힌다. 지난 3월 이래 총 112곳 롯데마트(롯데슈퍼 포함) 중국 점포 가운데 87곳이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또 아직 영업중인 13곳의 롯데수퍼에서도 롯데 불매 운동 등의 여파로 고객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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