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한류에 빠져 한국 유학까지 간 美 여대생 메이어…이제는 한류 전도사로

입력 2017.08.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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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에 빠진 한국 유학생 '헤더 메이어'

인천 송도의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에 재학중인 헤더 메이어(Heather Meyer)양.

미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간 메이어 씨가 다시 LA로 와서 모교와 한류를 소개했다.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LA에서 열린 K-CON행사와 31일까지 열리는 컨벤션 등 다양한 행사장에서 한류 전도사가 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메이어씨는 평소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접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생이었다. 결국 한류에 빠져버린 메이어 씨는 다니던 코퍼마운틴대학을 자퇴하고 한국행을 결심한다. 지금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재학 중이다.

“저는 처음 한류열풍을 넷플릭스에서 본 한국 드라마들을 통해 접하게 되었어요. 드라마를 통해 갖게 된 관심이 케이팝, 한국문화, 그리고 한글로까지 옮겨갔어요.”

"지금은 한국 문화중 음식 문화와 음악에 관심이 가장 많아요.”

메이어씨는 한국 드라마로 시작해 K-POP을 비롯한 K-Culture 전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아예 한국으로 유학을 와 친구들과 공부하면서 한국 문화에 흠뻑 빠진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런 그녀가 한류 전도사가 되어 고향 미국에서 한류를 소개하기에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아이돌그룹과 뮤직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케이팝에 가장 관심이 많다고 할 수 있어요. 현재 미국 노래들과는 너무 달라요. 케이팝은 음악, 뮤직비디오, 콘서트 등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관심이 가장 많이 가요.”



최대 한류 축제에 LA '들썩'…K-CON 8만 5000명 운집

메이어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소개한 K-CON과 한류.

미국 최대 한류 컨벤션 행사인 'K-CON 2017 USA'도 지난 주말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와 LA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K콘에는 인종, 나이, 지역을 초월한 한류 팬 10만여 명이 운집해 눈길을 끌었다.

K-CON 공연과 주변 행사장에는 인기 아이돌 가수, 팔로워 8만 5000명 이상의 뷰티 유튜버 등이 게스트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뭐니뭐니해도 한류의 최고 전도사는 K-Pop이다. LA컨벤션센터에는 댄스 스테이지가 곳곳에 마련됐다. 이곳에서 한류팬들은 수준급의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걸스데이 등 아이돌 그룹이 컨벤션센터를 찾아 직접 팬들과 만나기도 했다. K콘 참석을 위해 콜로라도 주에서 LA를 방문했다는 제프씨는 "사는 곳에서 멀긴 하지만 걸스데이 멤버를 만나기 위해 주저없이 왔다.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K콘은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류 드라마-한식-K 뷰티도 열풍

컨벤션 행사장에는 다양한 한류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비즈니스센터는 'K-드라마 전시 체험관'을 운영했다.

이 체험관은 KBS '쌈 마이웨이', MBC '역도요정 김복주', SBS '피고인' 등 미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포스터에 크로마키(영상합성)를 통해 참가자가 마치 드라마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도록 운영됐다. 한류팬 3만여 명이 체험관을 찾았고 촬영한 이미지와 파일을 소중하게 받아 갔다.

이 외에도 불고기와 비빔밥 등 전통한국 음식과 회오리 감자, 컵밥 등을 소개한 '푸드 스트리트'도 인기였다. 각 부스 앞에는 외국인들이 길게 줄지어 주문을 기다렸다.

K뷰티도 열풍이 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곳곳에 한국 화장품 가게가 들어설 정도로 화장품 한류 바람도 거세다. 컨벤션에서도 한국 화장품 업체 부스가 설치됐고 메이크업 강좌 등에 인파가 몰렸다.


한류 콘서트 관객 수 2012 1만 명->올해 8만5천명 몰려

K-CON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콘서트. 걸스데이와 슈퍼주니어 등 신·구 아이돌이 총출동해 LA 스테이플스센터를 가득 메운 한류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특히 최근 인기 아이돌 워너원이 대미를 장식했다. 팬들은 쉴새없이 일어서서 노래를 따라 부르며 '떼창'을 선보였다.

LA K-CON의 관객수도 처음 공연이 시작된 2012년엔 만명 정도였지만 지난해엔 7만6천명, 올해 공연엔 8만5천명이 운집했다.

CJ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 수록 한국계가 아닌 케이콘 관객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K팝에서 시작된 한류가 K드라마를 넘어 K 라이프 스타일로 이어지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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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리포트] 한류에 빠져 한국 유학까지 간 美 여대생 메이어…이제는 한류 전도사로
    • 입력 2017-08-23 11:22:12
    특파원 리포트
한류에 빠진 한국 유학생 '헤더 메이어'

인천 송도의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에 재학중인 헤더 메이어(Heather Meyer)양.

미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간 메이어 씨가 다시 LA로 와서 모교와 한류를 소개했다.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LA에서 열린 K-CON행사와 31일까지 열리는 컨벤션 등 다양한 행사장에서 한류 전도사가 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메이어씨는 평소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접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생이었다. 결국 한류에 빠져버린 메이어 씨는 다니던 코퍼마운틴대학을 자퇴하고 한국행을 결심한다. 지금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재학 중이다.

“저는 처음 한류열풍을 넷플릭스에서 본 한국 드라마들을 통해 접하게 되었어요. 드라마를 통해 갖게 된 관심이 케이팝, 한국문화, 그리고 한글로까지 옮겨갔어요.”

"지금은 한국 문화중 음식 문화와 음악에 관심이 가장 많아요.”

메이어씨는 한국 드라마로 시작해 K-POP을 비롯한 K-Culture 전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아예 한국으로 유학을 와 친구들과 공부하면서 한국 문화에 흠뻑 빠진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런 그녀가 한류 전도사가 되어 고향 미국에서 한류를 소개하기에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아이돌그룹과 뮤직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케이팝에 가장 관심이 많다고 할 수 있어요. 현재 미국 노래들과는 너무 달라요. 케이팝은 음악, 뮤직비디오, 콘서트 등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관심이 가장 많이 가요.”



최대 한류 축제에 LA '들썩'…K-CON 8만 5000명 운집

메이어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소개한 K-CON과 한류.

미국 최대 한류 컨벤션 행사인 'K-CON 2017 USA'도 지난 주말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와 LA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K콘에는 인종, 나이, 지역을 초월한 한류 팬 10만여 명이 운집해 눈길을 끌었다.

K-CON 공연과 주변 행사장에는 인기 아이돌 가수, 팔로워 8만 5000명 이상의 뷰티 유튜버 등이 게스트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뭐니뭐니해도 한류의 최고 전도사는 K-Pop이다. LA컨벤션센터에는 댄스 스테이지가 곳곳에 마련됐다. 이곳에서 한류팬들은 수준급의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걸스데이 등 아이돌 그룹이 컨벤션센터를 찾아 직접 팬들과 만나기도 했다. K콘 참석을 위해 콜로라도 주에서 LA를 방문했다는 제프씨는 "사는 곳에서 멀긴 하지만 걸스데이 멤버를 만나기 위해 주저없이 왔다.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K콘은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류 드라마-한식-K 뷰티도 열풍

컨벤션 행사장에는 다양한 한류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비즈니스센터는 'K-드라마 전시 체험관'을 운영했다.

이 체험관은 KBS '쌈 마이웨이', MBC '역도요정 김복주', SBS '피고인' 등 미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포스터에 크로마키(영상합성)를 통해 참가자가 마치 드라마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도록 운영됐다. 한류팬 3만여 명이 체험관을 찾았고 촬영한 이미지와 파일을 소중하게 받아 갔다.

이 외에도 불고기와 비빔밥 등 전통한국 음식과 회오리 감자, 컵밥 등을 소개한 '푸드 스트리트'도 인기였다. 각 부스 앞에는 외국인들이 길게 줄지어 주문을 기다렸다.

K뷰티도 열풍이 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곳곳에 한국 화장품 가게가 들어설 정도로 화장품 한류 바람도 거세다. 컨벤션에서도 한국 화장품 업체 부스가 설치됐고 메이크업 강좌 등에 인파가 몰렸다.


한류 콘서트 관객 수 2012 1만 명->올해 8만5천명 몰려

K-CON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콘서트. 걸스데이와 슈퍼주니어 등 신·구 아이돌이 총출동해 LA 스테이플스센터를 가득 메운 한류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특히 최근 인기 아이돌 워너원이 대미를 장식했다. 팬들은 쉴새없이 일어서서 노래를 따라 부르며 '떼창'을 선보였다.

LA K-CON의 관객수도 처음 공연이 시작된 2012년엔 만명 정도였지만 지난해엔 7만6천명, 올해 공연엔 8만5천명이 운집했다.

CJ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 수록 한국계가 아닌 케이콘 관객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K팝에서 시작된 한류가 K드라마를 넘어 K 라이프 스타일로 이어지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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