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신세계에 30일까지 백화점 토지계약 촉구

입력 2017.08.23 (11:42) 수정 2017.08.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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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영상복합단지 내 신세계 백화점 건립 사업이 2년 넘게 지지부진한 가운데, 부천시가 신세계 측에 이달 30일까지 백화점 토지매매계약을 마치자고 촉구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3일 오전 부천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는 이달 30일까지 백화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 시점까지 계약하지 않으면 소송을 거쳐 100억 원이 넘는 협약이행보증금 등을 신세계 측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부천시는 신세계의 요청으로 5차례에 걸쳐 토지매매계약을 연기했다"며,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복합쇼핑몰을 추진하는 신세계가 부천 백화점 사업을 이번에도 미룬다면 이는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부천시는 신세계가 토지매매계약을 이달 안에 체결하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협약이행보증금 115억 원과 2년간 사업 지연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신세계 측에 청구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또 그동안 지역 상인 보호를 이유로 부천의 신세계 백화점 건립을 반대했던 인천시가 최근 청라국제도시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을 허가한 것을 두고 이중적인 행태라며 재차 비판했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8일 ㈜신세계투자개발이 청라국제도시 내 부지 16만 5천㎡에 복합쇼핑몰을 짓도록 건축 허가를 내줬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인천시가 하남 스타필드보다도 훨씬 더 큰 청라 신세계 스타필드를 허가했다"며 "자기들은 할 것 다 하면서 왜 옆 동네 일에는 그동안 반대한 건지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부천시는 지난 2015년부터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에 신세계 백화점 유치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신세계가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백화점을 포함한 복합쇼핑몰을 지을 거라는 계획이 알려지자, 반경 3㎞ 이내 인천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비롯해 인천시와 인천 부평구가 '인근 지자체 상권에 큰 타격'이라며 반대에 나섰다.

반발이 이어지자 신세계 측은 대형 할인매장과 복합쇼핑몰을 빼고 백화점만 짓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수정했고, 매장 규모도 7만 6천여㎡에서 3만 7천여㎡로 대폭 축소했다. 그런데도 지역 시민단체와 상인들의 반발이 그치질 않자 부천시와 신세계는 올해 6월 백화점 부지 매매 계약을 이달 말까지 3개월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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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시, 신세계에 30일까지 백화점 토지계약 촉구
    • 입력 2017-08-23 11:42:12
    • 수정2017-08-23 11:46:37
    사회
경기도 부천 영상복합단지 내 신세계 백화점 건립 사업이 2년 넘게 지지부진한 가운데, 부천시가 신세계 측에 이달 30일까지 백화점 토지매매계약을 마치자고 촉구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3일 오전 부천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는 이달 30일까지 백화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 시점까지 계약하지 않으면 소송을 거쳐 100억 원이 넘는 협약이행보증금 등을 신세계 측에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부천시는 신세계의 요청으로 5차례에 걸쳐 토지매매계약을 연기했다"며,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복합쇼핑몰을 추진하는 신세계가 부천 백화점 사업을 이번에도 미룬다면 이는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부천시는 신세계가 토지매매계약을 이달 안에 체결하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협약이행보증금 115억 원과 2년간 사업 지연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신세계 측에 청구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또 그동안 지역 상인 보호를 이유로 부천의 신세계 백화점 건립을 반대했던 인천시가 최근 청라국제도시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을 허가한 것을 두고 이중적인 행태라며 재차 비판했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8일 ㈜신세계투자개발이 청라국제도시 내 부지 16만 5천㎡에 복합쇼핑몰을 짓도록 건축 허가를 내줬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인천시가 하남 스타필드보다도 훨씬 더 큰 청라 신세계 스타필드를 허가했다"며 "자기들은 할 것 다 하면서 왜 옆 동네 일에는 그동안 반대한 건지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부천시는 지난 2015년부터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에 신세계 백화점 유치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신세계가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백화점을 포함한 복합쇼핑몰을 지을 거라는 계획이 알려지자, 반경 3㎞ 이내 인천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비롯해 인천시와 인천 부평구가 '인근 지자체 상권에 큰 타격'이라며 반대에 나섰다.

반발이 이어지자 신세계 측은 대형 할인매장과 복합쇼핑몰을 빼고 백화점만 짓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수정했고, 매장 규모도 7만 6천여㎡에서 3만 7천여㎡로 대폭 축소했다. 그런데도 지역 시민단체와 상인들의 반발이 그치질 않자 부천시와 신세계는 올해 6월 백화점 부지 매매 계약을 이달 말까지 3개월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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