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준 가계 빚 1,388.3조 원 사상 최대…증가세는 둔화

입력 2017.08.23 (12:01) 수정 2017.08.2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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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1,390조 원에 육박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세는 지난해보다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를 보면, 가계신용 잔액은 1분기보다 29조 2천억 원 늘어난 1,388조 3천억 원을 기록했다. 증가 규모가 1분기(16조 6천억 원)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33조 9천억 원) 보다는 줄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을 뺀 순수 가계 대출은 1,313조 4천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7조 3천억 원 증가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분기에 12조 원 늘었다. 증가 폭이 1분기(1조 천억 원)보다 훨씬 커진 것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 6.19 부동산 대책 시행 이전에 이른바 '막차 타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용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이 5조 7천억 원 늘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비은행 예금기관의 가계 대출은 6조 3천억 원 늘어, 증가 규모가 1분기(7조 4천억 원)보다 줄어들었다.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은 금융중개회사와 보험기관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한편 신용카드 사용액 등인 판매신용은 전 분기보다 1조 9천억 원 늘어난 74조 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민간소비가 개선되면서 증가 규모가 1분기보다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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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기준 가계 빚 1,388.3조 원 사상 최대…증가세는 둔화
    • 입력 2017-08-23 12:01:00
    • 수정2017-08-23 12:38:27
    경제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1,390조 원에 육박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세는 지난해보다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를 보면, 가계신용 잔액은 1분기보다 29조 2천억 원 늘어난 1,388조 3천억 원을 기록했다. 증가 규모가 1분기(16조 6천억 원)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33조 9천억 원) 보다는 줄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을 뺀 순수 가계 대출은 1,313조 4천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7조 3천억 원 증가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분기에 12조 원 늘었다. 증가 폭이 1분기(1조 천억 원)보다 훨씬 커진 것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 6.19 부동산 대책 시행 이전에 이른바 '막차 타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용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이 5조 7천억 원 늘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비은행 예금기관의 가계 대출은 6조 3천억 원 늘어, 증가 규모가 1분기(7조 4천억 원)보다 줄어들었다.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은 금융중개회사와 보험기관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한편 신용카드 사용액 등인 판매신용은 전 분기보다 1조 9천억 원 늘어난 74조 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민간소비가 개선되면서 증가 규모가 1분기보다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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