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국채 매각카드 꺼내나…“美최대채권국은 바로 중국” 위협

입력 2017.08.23 (13:22) 수정 2017.08.23 (13: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지식재산권 조사에 미국 국채 매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위협이 제기됐다.

23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와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이 발동한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지재권 조사에 대해 양국간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으며 모두가 패자가 될 뿐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가운데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대응 시나리오 가운데 미국 국채매각이 중요한 보복조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6월 다시 미국의 최대 채권국 지위를 확보했으며 그 기준으로 중국의 미국채 보유는 1조1천465억 달러(1천295조원)에 이른다.

이들 매체는 "중국이 보유 달러 자산을 매각하면 미국의 금융 안정성이 크게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산 제품의 수입 제한과 미국으로 수출 감축도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보복 조치로 강구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미국의 대중 수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1% 증가해왔다.

통계를 보면 미국산 콩의 62%, 면직물의 14%, 보잉사 항공기의 25%, 자동차의 17%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은 또 미국이 농산물을 두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시장이다. 미국산 농산물의 15%를 중국이 사주고 있다.

미국은 이밖에 값싼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의 수입으로 이득을 보고 있어 중국이 수출을 줄일 경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들 매체는 "미중무역전국위원회 통계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과의 교역으로 2015년에 가구당 평균 850 달러를 절약했다"고 보도했다.

또 옥스퍼드 경제연구원은 중국의 저가제품이 미국의 물가수준을 1∼1.5% 낮췄다고 평가한 것으로 이들 매체는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이 무역전쟁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美국채 매각카드 꺼내나…“美최대채권국은 바로 중국” 위협
    • 입력 2017-08-23 13:22:46
    • 수정2017-08-23 13:31:53
    국제
중국이 미국의 지식재산권 조사에 미국 국채 매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위협이 제기됐다.

23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와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이 발동한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지재권 조사에 대해 양국간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으며 모두가 패자가 될 뿐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가운데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대응 시나리오 가운데 미국 국채매각이 중요한 보복조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6월 다시 미국의 최대 채권국 지위를 확보했으며 그 기준으로 중국의 미국채 보유는 1조1천465억 달러(1천295조원)에 이른다.

이들 매체는 "중국이 보유 달러 자산을 매각하면 미국의 금융 안정성이 크게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산 제품의 수입 제한과 미국으로 수출 감축도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보복 조치로 강구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미국의 대중 수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1% 증가해왔다.

통계를 보면 미국산 콩의 62%, 면직물의 14%, 보잉사 항공기의 25%, 자동차의 17%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은 또 미국이 농산물을 두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시장이다. 미국산 농산물의 15%를 중국이 사주고 있다.

미국은 이밖에 값싼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의 수입으로 이득을 보고 있어 중국이 수출을 줄일 경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들 매체는 "미중무역전국위원회 통계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과의 교역으로 2015년에 가구당 평균 850 달러를 절약했다"고 보도했다.

또 옥스퍼드 경제연구원은 중국의 저가제품이 미국의 물가수준을 1∼1.5% 낮췄다고 평가한 것으로 이들 매체는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이 무역전쟁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