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개헌·선거구제 개편 통해 다당제 제도화 주력”

입력 2017.08.23 (14:36) 수정 2017.08.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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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3일(오늘)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통해 다당제의 가치와 중요성을 더욱 확산시키고 이를 제도화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당제의 제도화야말로 의회 민주주의와 한국 정치가 질적으로 발전하는 것과 궤적을 같이하는 길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고요한 바다는 훌륭한 선원을 만들지 못한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지금 국민의당이 매우 어렵지만 이달 말 구성되는 새 지도부와 함께 역경을 딛고 당당히 다시 일어나는 당을 만들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적대적 양당 체제에 익숙한 우리 정치권의 관행과 문화 속에서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길을 묵묵히 개척해 왔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자유한국당과는 다른, 협치를 선도하는 중도정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함으로써 한국 정치와 의회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또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생산적 비판자 역할을 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장 지대한 역할을 해 왔다. 잘못된 점에 대해, 실패의 길로 가는 데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더불어민주당 또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와주는 자세가 결코 아니다"라며 국민의당만이 현 정부 성공을 위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취임 후 100일을 스스로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80점 이상 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에서 야당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우리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에 대해 "안지 30년이 됐는데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도 너무나 섬세한 분 같다"며 "청와대와 행정부를 대변하는 역할에서 조금 더 비판적인 역할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이유정 대법관 후보자와 달리 이념의 한계의 맨 끝에 있지만 한계를 이탈하지는 않았다"고 평했고, 저조한 지지율 문제에 대해서는 '제보조작 사건'을 거론하며 "좋지 않은 일이 있었기 때문인데 다당제를 만들어준 국민이 어느 정당의 소멸을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남당이라는 평가는 조금 아쉬운 대목"이라며 "호남이 전체적인 국민 민심과 다르다고 보지 않고, 여러 것들을 감안해 결정을 내린다"고 항변했다.

한편, 시종 차분하게 회견을 이어간 김 원내대표는 이날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기소와 판결을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비판한 것에 대해선 "최소한의 양식을 가졌다면 사법부를 매도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법부가 갈등 분쟁의 최종 해결사인데, 그런 말을 한다면 여당 지도부라기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자질과 철학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면서 "한 전 총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전원 합의체에서 만장 일치로 내려진 판결인데 그것을 문제삼는다는 것은 양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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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3 14:36:59
    • 수정2017-08-23 15:03:42
    정치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3일(오늘)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통해 다당제의 가치와 중요성을 더욱 확산시키고 이를 제도화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당제의 제도화야말로 의회 민주주의와 한국 정치가 질적으로 발전하는 것과 궤적을 같이하는 길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고요한 바다는 훌륭한 선원을 만들지 못한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지금 국민의당이 매우 어렵지만 이달 말 구성되는 새 지도부와 함께 역경을 딛고 당당히 다시 일어나는 당을 만들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적대적 양당 체제에 익숙한 우리 정치권의 관행과 문화 속에서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길을 묵묵히 개척해 왔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자유한국당과는 다른, 협치를 선도하는 중도정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함으로써 한국 정치와 의회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또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생산적 비판자 역할을 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장 지대한 역할을 해 왔다. 잘못된 점에 대해, 실패의 길로 가는 데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더불어민주당 또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와주는 자세가 결코 아니다"라며 국민의당만이 현 정부 성공을 위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취임 후 100일을 스스로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80점 이상 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에서 야당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우리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에 대해 "안지 30년이 됐는데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도 너무나 섬세한 분 같다"며 "청와대와 행정부를 대변하는 역할에서 조금 더 비판적인 역할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이유정 대법관 후보자와 달리 이념의 한계의 맨 끝에 있지만 한계를 이탈하지는 않았다"고 평했고, 저조한 지지율 문제에 대해서는 '제보조작 사건'을 거론하며 "좋지 않은 일이 있었기 때문인데 다당제를 만들어준 국민이 어느 정당의 소멸을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남당이라는 평가는 조금 아쉬운 대목"이라며 "호남이 전체적인 국민 민심과 다르다고 보지 않고, 여러 것들을 감안해 결정을 내린다"고 항변했다.

한편, 시종 차분하게 회견을 이어간 김 원내대표는 이날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기소와 판결을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비판한 것에 대해선 "최소한의 양식을 가졌다면 사법부를 매도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법부가 갈등 분쟁의 최종 해결사인데, 그런 말을 한다면 여당 지도부라기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자질과 철학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면서 "한 전 총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전원 합의체에서 만장 일치로 내려진 판결인데 그것을 문제삼는다는 것은 양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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