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5·18 전투기 출격 대기’ 특별 조사 지시

입력 2017.08.23 (21:01) 수정 2017.08.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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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투기 출격 대기설과 헬기 사격설 등 군 관련, 두 의혹사건에 대해 특별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국방부는 본격적으로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5.18 당시 전투기 조종사였다는 한 인사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출격 대기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전투기에는 지상으로 떨어뜨리는 폭탄 두 발이 장착됐고, 광주로 출격하는 것으로 알았다고 했습니다.

시민을 향한 폭격이 계획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당시 대대장이었던 김홍래 전 공군 참모총장은 출격 대기는 맞지만 북한에 대비했던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 전일빌딩 내부에 있던 시민군을 향한 헬기사격 의혹도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련 특별법의 국회 논의와 별도로 진상조사를 특별 지시했습니다.

<녹취>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국민이) 충격스럽게 받아들일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법 통과 이전에라도 특별조사를 통해서 진상규명을 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맞겠다고 (대통령이) 판단한 것입니다."

국방부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곧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류 확인과 증언 청취는 물론 기밀 문서도 해제해 살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헬기사격 및 전투기 대기와 관련하여 철저한 진상조사와 진실규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5.18 단체들 참여도 적극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단체들은 국방부도 조사 대상이라며 거절했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진상 규명 착수에 환영 또는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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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5·18 전투기 출격 대기’ 특별 조사 지시
    • 입력 2017-08-23 21:03:57
    • 수정2017-08-23 21: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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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투기 출격 대기설과 헬기 사격설 등 군 관련, 두 의혹사건에 대해 특별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국방부는 본격적으로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5.18 당시 전투기 조종사였다는 한 인사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출격 대기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전투기에는 지상으로 떨어뜨리는 폭탄 두 발이 장착됐고, 광주로 출격하는 것으로 알았다고 했습니다.

시민을 향한 폭격이 계획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당시 대대장이었던 김홍래 전 공군 참모총장은 출격 대기는 맞지만 북한에 대비했던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 전일빌딩 내부에 있던 시민군을 향한 헬기사격 의혹도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련 특별법의 국회 논의와 별도로 진상조사를 특별 지시했습니다.

<녹취>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국민이) 충격스럽게 받아들일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법 통과 이전에라도 특별조사를 통해서 진상규명을 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맞겠다고 (대통령이) 판단한 것입니다."

국방부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곧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류 확인과 증언 청취는 물론 기밀 문서도 해제해 살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헬기사격 및 전투기 대기와 관련하여 철저한 진상조사와 진실규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5.18 단체들 참여도 적극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단체들은 국방부도 조사 대상이라며 거절했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진상 규명 착수에 환영 또는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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