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버스 차고지 철거 충돌에 ‘아수라장’

입력 2017.08.23 (21:35) 수정 2017.08.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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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개발을 위한 철거 문제를 놓고 재개발 조합과 버스 업체가 대립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조합 측의 철거 시도에 버스 업체 기사들이 버스로 차벽을 치고 대치하면서 8명이 다치기까지 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제 철거를 집행하려는 용역들이 서울의 한 버스업체로 진입을 시도합니다.

버스업체 직원들이 포크레인을 막아 세우고, 소화기와 오물을 뿌리면서 저항합니다.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버스업체 직원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포크레인을 이용한 강제철거가 진행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담벼락은 무너졌고 곳곳에는 충돌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양측의 갈등은 버스업체의 차고지가 재개발 구역에 포함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재개발조합 측이 법적 보상이 끝났다며 차고지를 비워달라고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보상금으로 다른 곳에 차고지를 마련하기는 어렵다고 맞서왔습니다.

결국 조합측이 강제 철거에 나서면서 오늘(23일) 오전부터 서울 송파와 강동구 등을 오가는 시내버스 9개 노선, 104대의 버스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서울시는 철거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자 긴급 중재에 나섰습니다.

결국 재개발 조합 측이 차고지 인근에 대체 차고지를 마련해 주기로 하면서 갈등은 봉합됐습니다.

<인터뷰> 이영균(송파상운 버스노조 지부장) : "송파구청, 서울시, 송파상운 또 우리 조합원들이 같이 이런 땅이 있으면 같이 찾아봐서 또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그런식으로 해서 (협상을 본 겁니다)."

서울시의 대처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내일(24일)부터는 버스운행이 정상화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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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개발 버스 차고지 철거 충돌에 ‘아수라장’
    • 입력 2017-08-23 21:39:01
    • 수정2017-08-23 21: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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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개발을 위한 철거 문제를 놓고 재개발 조합과 버스 업체가 대립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조합 측의 철거 시도에 버스 업체 기사들이 버스로 차벽을 치고 대치하면서 8명이 다치기까지 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제 철거를 집행하려는 용역들이 서울의 한 버스업체로 진입을 시도합니다.

버스업체 직원들이 포크레인을 막아 세우고, 소화기와 오물을 뿌리면서 저항합니다.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버스업체 직원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포크레인을 이용한 강제철거가 진행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담벼락은 무너졌고 곳곳에는 충돌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양측의 갈등은 버스업체의 차고지가 재개발 구역에 포함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재개발조합 측이 법적 보상이 끝났다며 차고지를 비워달라고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보상금으로 다른 곳에 차고지를 마련하기는 어렵다고 맞서왔습니다.

결국 조합측이 강제 철거에 나서면서 오늘(23일) 오전부터 서울 송파와 강동구 등을 오가는 시내버스 9개 노선, 104대의 버스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서울시는 철거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자 긴급 중재에 나섰습니다.

결국 재개발 조합 측이 차고지 인근에 대체 차고지를 마련해 주기로 하면서 갈등은 봉합됐습니다.

<인터뷰> 이영균(송파상운 버스노조 지부장) : "송파구청, 서울시, 송파상운 또 우리 조합원들이 같이 이런 땅이 있으면 같이 찾아봐서 또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그런식으로 해서 (협상을 본 겁니다)."

서울시의 대처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내일(24일)부터는 버스운행이 정상화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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