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에도…K-9 발사 오작동 또 확인

입력 2017.08.23 (21:37) 수정 2017.08.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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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9 자주포 폭발 사고의 의문 중 하나는, 발사 버튼을 누르지도 않았는데, 장약이 폭발했다는 건데요.

어제(22일) KBS의 보도를 포함해, '장약이 폭발하는 비슷한 사고'가 지금까지 네 건이나 일어났지만 어찌된 일인지 제대로 된 원인 조사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 6월 전방의 한 포병부대가 돌연 K-9 자주포 사격 훈련을 중단합니다.

자주포 하나에서 발사 버튼을 누르지도 않았는데 장약이 폭발하는 오작동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당시 포병(음성변조) : "아찔했어서. 장전을 하는 순간 폐쇄기를 닫았는데 그게 바로 나간 거예요." (격발을 안 했는데도?) 네."

다행히 폭발 전 폐쇄기가 닫혀 부상은 없었습니다.

육군과 제조업체는 오작동 원인을 '부주의'로 결론냈습니다.

장병들이 수동 발사 때 잡아 당기는 끈을 장전장치 뒤쪽에 묶어놨는데, 이 줄이 팽팽해지면서 마치 잡아 당기는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시 훈련에 참여한 장병은 껴맞추기였다고 말합니다.

<녹취> 당시 포병(음성변조) : "끈 때문이다 하고 그걸 묶어놓고 계속 실험을 했어요. 거기서 성공을 못하니까. 0.00001%로 운나쁘게 그렇게 됐다."

KBS 취재로 확인된 2건을 포함해, 지금까지 드러난 의문의 장약 폭발은 모두 4건.

사망자 3명에, 부상자 10명입니다.

대부분 장비 자체 결함이 아닌 것으로 종결됐고, 정부 차원의 정밀 조사는 없었습니다.

서주석 국방차관은 오늘(23일) 국회 국방위에서 장비 결함 가능성을 꺼냈다가 섣부르단 지적이 나오자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뜻이었다며 수습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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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전에도…K-9 발사 오작동 또 확인
    • 입력 2017-08-23 21:40:03
    • 수정2017-08-23 21: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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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9 자주포 폭발 사고의 의문 중 하나는, 발사 버튼을 누르지도 않았는데, 장약이 폭발했다는 건데요.

어제(22일) KBS의 보도를 포함해, '장약이 폭발하는 비슷한 사고'가 지금까지 네 건이나 일어났지만 어찌된 일인지 제대로 된 원인 조사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 6월 전방의 한 포병부대가 돌연 K-9 자주포 사격 훈련을 중단합니다.

자주포 하나에서 발사 버튼을 누르지도 않았는데 장약이 폭발하는 오작동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당시 포병(음성변조) : "아찔했어서. 장전을 하는 순간 폐쇄기를 닫았는데 그게 바로 나간 거예요." (격발을 안 했는데도?) 네."

다행히 폭발 전 폐쇄기가 닫혀 부상은 없었습니다.

육군과 제조업체는 오작동 원인을 '부주의'로 결론냈습니다.

장병들이 수동 발사 때 잡아 당기는 끈을 장전장치 뒤쪽에 묶어놨는데, 이 줄이 팽팽해지면서 마치 잡아 당기는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시 훈련에 참여한 장병은 껴맞추기였다고 말합니다.

<녹취> 당시 포병(음성변조) : "끈 때문이다 하고 그걸 묶어놓고 계속 실험을 했어요. 거기서 성공을 못하니까. 0.00001%로 운나쁘게 그렇게 됐다."

KBS 취재로 확인된 2건을 포함해, 지금까지 드러난 의문의 장약 폭발은 모두 4건.

사망자 3명에, 부상자 10명입니다.

대부분 장비 자체 결함이 아닌 것으로 종결됐고, 정부 차원의 정밀 조사는 없었습니다.

서주석 국방차관은 오늘(23일) 국회 국방위에서 장비 결함 가능성을 꺼냈다가 섣부르단 지적이 나오자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뜻이었다며 수습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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