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마다 걸어…성매매 전화 ‘먹통’ 만든다

입력 2017.08.23 (21:41) 수정 2017.08.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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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리에 뿌려지는 성매매 전단을 없애기 위해 서울시가 전단에 나온 번호로 3초마다 전화를 거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성매매 업자와의 통화를 아예 막아버리겠다는 겁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운전자가 거리에 무언가를 뿌리고 달아납니다.

성매매 전화번호가 적힌 전단입니다.

<인터뷰> 김란희(서울시 강서구) : "딸이랑 같이 지나가면서 길거리에 있는 것을 보면 할 말이 없어요. 굉장히 저도 민망하고…."

업주들이 이렇게 골목길 군데군데에 기습적으로 전단을 뿌리기 때문에 단속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전단을 뿌리 뽑기 위해 서울시가 전화 공격법을 개발했습니다.

전단에 나온 번호를 기계에 입력하면 전화가 자동 연결되고, 전화를 받은 성매매 업자에게는 법 위반 사실이 고지됩니다.

<녹취> 성매매 업자 통화 : "성매매 전단에 기재된 전화번호로 옥외광고물 및 청소년 보호법률을 위반하여..."

전화를 끊고 수신 거부를 해도 기계가 3초마다 다른 번호로 끊임없이 전화를 걸기 때문에 성매매 업자의 전화는 통화불능 상태가 됩니다.

<녹취> 성매매 업자 통화 : "고객님께서 통화 중이어서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성매매 업자들이 다른 사람 이름을 도용한 이른바 대포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시스템은 '대포킬러'로 불립니다.

<인터뷰> 유병홍(서울시 민생수사2반장) : "3개월 이내에 서울 시내에서 성매매 전단이 사라지는 걸 목표로 하고 있고요. 검거하지 않고 성매매업자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서울시는 또 닷새 이상 걸리던 대포폰 번호 정지 기간을 통신사에 요청해 사흘 이내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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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초마다 걸어…성매매 전화 ‘먹통’ 만든다
    • 입력 2017-08-23 21:42:51
    • 수정2017-08-23 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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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리에 뿌려지는 성매매 전단을 없애기 위해 서울시가 전단에 나온 번호로 3초마다 전화를 거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성매매 업자와의 통화를 아예 막아버리겠다는 겁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운전자가 거리에 무언가를 뿌리고 달아납니다.

성매매 전화번호가 적힌 전단입니다.

<인터뷰> 김란희(서울시 강서구) : "딸이랑 같이 지나가면서 길거리에 있는 것을 보면 할 말이 없어요. 굉장히 저도 민망하고…."

업주들이 이렇게 골목길 군데군데에 기습적으로 전단을 뿌리기 때문에 단속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전단을 뿌리 뽑기 위해 서울시가 전화 공격법을 개발했습니다.

전단에 나온 번호를 기계에 입력하면 전화가 자동 연결되고, 전화를 받은 성매매 업자에게는 법 위반 사실이 고지됩니다.

<녹취> 성매매 업자 통화 : "성매매 전단에 기재된 전화번호로 옥외광고물 및 청소년 보호법률을 위반하여..."

전화를 끊고 수신 거부를 해도 기계가 3초마다 다른 번호로 끊임없이 전화를 걸기 때문에 성매매 업자의 전화는 통화불능 상태가 됩니다.

<녹취> 성매매 업자 통화 : "고객님께서 통화 중이어서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성매매 업자들이 다른 사람 이름을 도용한 이른바 대포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시스템은 '대포킬러'로 불립니다.

<인터뷰> 유병홍(서울시 민생수사2반장) : "3개월 이내에 서울 시내에서 성매매 전단이 사라지는 걸 목표로 하고 있고요. 검거하지 않고 성매매업자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서울시는 또 닷새 이상 걸리던 대포폰 번호 정지 기간을 통신사에 요청해 사흘 이내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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