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 피닉스서 수천명 찬반시위…충돌위기 간신히 모면

입력 2017.08.23 (23:56) 수정 2017.08.2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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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연설을 한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트럼프 대통령 비판 시위대와 이에 맞선 지지자 수천 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열린 집회에서 큰 불상사는 없었지만, 시위대와 경찰,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간에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으며 경찰이 최루탄까지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한 피닉스 컨벤션센터 주변에서 벌어졌다. 경찰이 최루탄과 고춧가루 스프레이가 나오는 '페퍼볼(pepper ball)'을 발사하면서 수백 명이 눈물, 콧물을 훔치면서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경찰에 대한 공격 등의 혐의로 4명이 체포됐다.

피닉스 경찰 당국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과 물병을 던졌다면서 2명의 경찰관이 열사병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거리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쳤으며 헬기를 띄워 해산을 종용했다. 또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간 정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양측을 떼어놓는 데 주력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과잉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은 서로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시위대인 한 40대 남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증오를 내뱉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것은 자유를 사랑하는 미국인으로서 나에게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퇴역 군인은 기자들에게 권총을 보여주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피닉스에 왔다"면서 "무지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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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연설’ 피닉스서 수천명 찬반시위…충돌위기 간신히 모면
    • 입력 2017-08-23 23:56:47
    • 수정2017-08-24 00:27:1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연설을 한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트럼프 대통령 비판 시위대와 이에 맞선 지지자 수천 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열린 집회에서 큰 불상사는 없었지만, 시위대와 경찰,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간에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으며 경찰이 최루탄까지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한 피닉스 컨벤션센터 주변에서 벌어졌다. 경찰이 최루탄과 고춧가루 스프레이가 나오는 '페퍼볼(pepper ball)'을 발사하면서 수백 명이 눈물, 콧물을 훔치면서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경찰에 대한 공격 등의 혐의로 4명이 체포됐다.

피닉스 경찰 당국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과 물병을 던졌다면서 2명의 경찰관이 열사병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거리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쳤으며 헬기를 띄워 해산을 종용했다. 또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간 정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양측을 떼어놓는 데 주력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과잉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은 서로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시위대인 한 40대 남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증오를 내뱉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것은 자유를 사랑하는 미국인으로서 나에게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퇴역 군인은 기자들에게 권총을 보여주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피닉스에 왔다"면서 "무지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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